美·中 무역전쟁 본격화… 애플 '차이나 쇼크'는 전초전?
美·中 무역전쟁 본격화… 애플 '차이나 쇼크'는 전초전?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1.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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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작년 연말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새해에도 세계경기에 여전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시장 판매 부진을 이유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5∼9% 낮춰 잡아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주가가 폭락해 불과 한 달 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으나 4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이 던진 돌멩이의 파장은 컸다. 애플이 생각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하자 일제히 세계 증시는 쇼크를 직면했다.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로 인해 일본증시는 새해 첫 개장일인 4일 급락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애플이 생각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하자 일제히 세계 증시는 쇼크를 직면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생각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하자 일제히 세계 증시는 쇼크를 직면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도 충격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난 3일 애플발 충격으로 인해 코스피는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해야 했다. 하루 뒤 기관 매수로 인해 코스피는 201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지난해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2019 기해년 전세계 증시에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역전쟁을 시작한 양국의 피해도 조금씩 누적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의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지난해 경기 호황을 누렸지만, 그 효과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에 이어지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셧다운 여파로 미국 성장률은 0.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안전자산인 금값과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년 만의 최저치로 급락(가격 상승)하는 등 전형적인 경기 우려 장세가 펼쳐졌다.

 

작년 연말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새해에도 세계경기에 여전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연말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새해에도 세계경기에 여전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자국 우선주의는 글로벌 경기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켜 미국 기업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모양새다.

중국에서는 이미 각종 경제 지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부터 소비까지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 둔화'의 수준을 넘어 '위축'의 범주에 들어섰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7로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고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도 49.4에 그쳐 29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내려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서한에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며 중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G2라고 불리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얼어붙은 세계증시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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