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토리] '항공업계 유엔총회' IATA 서울총회 '미래를 향한 비전'
[포토스토리] '항공업계 유엔총회' IATA 서울총회 '미래를 향한 비전'
  • 이필원 기자
  • 승인 2019.06.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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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글 이필원·사진 주현희 기자] 환경문제, 원가상승, 무역전쟁, 보잉737MAX 추락...

요즘 전 세계 항공업계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들이다. 서울에서 이러한 산적한 문제들이 논의되며 지속가능한 미래 항공산업을 기약했다.

‘항공업계 유엔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아이아타) 연차총회가 전세계 항공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돼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로 제75회째를 맞이한 IATA 연차총회는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국제 항공업계 최대의 행사로, IATA 결의안 채택 및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승인이 이루어지는 핵심 회의체다. 한국에서 치러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메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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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막식이 펼쳐졌고, 마지막날인 3일 오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종합미디어 브리핑을 끝으로 2박3일 간의 막을 내렸다.

2일 오후부터는 ‘미래를 향한 비전 (Vision for the Future)’이라는 주제 아래 국제항공교통서밋(WATS)이 개최돼 항공산업의 도전과 기회 등 세계 항공운송 산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다양한 세션들이 마련됐다. 항공사의 디지털화,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항공인력 육성 등의 의제가 다뤄졌다.

국제항공교통서밋의 하이라이트인 패털토론 코너 'CEO 인사이트'도 주목받았다. 이 코너에는 루프트한자그룹 CEO 카르스텐 슈포어, 싱가포르항공 CEO 고춘퐁, 제트블루항공 CEO 로빈 헤이에스, 플라이비항공 CEO 크리스틴 오미에르가 패널로 참여했다. CNN의 리처드 퀘스트가 사회를 맡은 CEO 인사이트에서는 보잉 737맥스 논란과 탄소배출권 등 환경 관련 문제 등에 관해 토론했다.

 

[사진= 메가경제]
IATA 서울총회 의장을 맡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사진= 메가경제]

 

IATA는 2일 개막 직후 서울총회 의장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공식 선출했다. 당초는 고(故)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이 의장을 맡을 계획이었으나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조 사장이 대신 의장에 올랐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조양호 전 회장을 기리며 묵념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해 축사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세계 109위에 불과하지만 대한민국 항공사가 누비는 하늘길은 세계 7위"라며 세계 항공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위상을 적극 알렸다. 
 

[사진= 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사진= 국토교통부]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한국이 지난 2001년 이사국에 첫 진출한 이후 세계 항공운송산업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오는 9월 제40차 ICAO 총회에서 치러지는 ICAO 이사국 7연임 선거에 대한 지지와 성원도 부탁했다.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원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회가 항공업계의 기회라는 선물이 어디 있는지, 그것을 둘러싼 위기라는 포장을 어떻게 하면 잘 뜯어내고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항공업계가 발견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고객들은 물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진= 메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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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열린 최종 종합미디어 브리핑에는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서울총회 의장을 맡은 조원태 사장, IATA 집행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카르스텐 슈포어 독일 루프트한자그룹 CEO가 참석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잇단 추락 사고로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지된 보잉 737-맥스8 기종 운항 재개와 관련한 슈포어 의장의 답변도 주목을 끌었다. 슈포어 의장은 "맥스를 다시 도입하기 위해선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6∼7주 뒤 항공기 제조사와 규제 당국, 항공사 간 협의를 진행해 신뢰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75차 연차총회 최종 종합미디어 브리핑 현장 모습. 왼쪽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루프트한자 카르스텐 슈포어 CEO,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최고경영자, 안토니 컨실 IATA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사진=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75차 연차총회 최종 종합미디어 브리핑 현장 모습. 왼쪽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루프트한자 카르스텐 슈포어 CEO,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최고경영자, 안토니 컨실 IATA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사진= 연합뉴스]

 

IATA는 이번 서울 총회에서 5개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의 전면적 시행을 각국 정부에 촉구하는 환경 관련 결의안을 비롯,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슬롯(slot) 배분, 수하물 추적시스템 도입, 승객의 생체식별 정보를 활용한 여객수속 간소화(One ID), 장애인 이동권 확대 등의 결의안이었다.  ‘슬롯’은 특정 항공편이 해당 공항을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를 말한다.

CORSIA는 산업 부문에서 최초로 도입된 글로벌 탄소가격제도다. CORSIA는 2020년 수준에서 항공분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IATA는 2050년까지 순배출량을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CORSIA의 다음 단계 기후행동 약속도 내다봤다. 이번 총회에서는 항공사들이 가능한 모든 연료효율조치를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로의 장기적 전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IATA 서울 연차총회에서는 5개의 결의안이 채택됐다.  [출처= IATA 프레스 릴리스]
IATA 서울 연차총회에서는 5개의 결의안이 채택됐다. [출처= IATA 프레스 릴리스]

 

이번 IATA 서울총회에는 세계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등 항공업계 관계자 1천여명과 기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IATA는 이번 서울총회에서 최고 정책심의·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 13명을 새로 뽑았고 조원태 사장은 신임위원에 선출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945년 세계 각국의 민간 항공사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협력기구이다. IATA는 현재 120개국의 290개 항공사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들은 전세계 항공 교통량의 82%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6개 항공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메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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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두 곳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에 5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제76차 IATA 연차총회는 내년 6월 12~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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