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토리] 잠실서 펼쳐질 '포뮬러E 챔피언십'은 성공할까
[포토스토리] 잠실서 펼쳐질 '포뮬러E 챔피언십'은 성공할까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9.07.0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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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레이스…'4천억원 경제 효과 기대'
대회 기간 K-팝 공연과 전기차 국제 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예정

[메가경제 글 류수근 기자·사진 주현희 기자] '친환경차인 전기자동차와 향상된 배터리 성능, 그리고 시속 280㎞의 질주본능...' 세계 최고봉의 '전기차 경주대회'가 2020년 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역사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포뮬러 E 코리아(대표 윤은기)는 2일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E-Prix) 2020' 기자간담회를 열고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의 한국 개최 일정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 이희범 서울 E-프리 2020 대회운영위원장,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겸 대표이사, 알베르토 룽고 포뮬러 E 공동회장 겸 부대표, 시셍 리 ABB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 메가경제]
전세계 전기차 레이스 최고봉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의  서울 E-프리(E-Prix) 2020'가 2020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 서킷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포뮬러E 머신의 모습.  [사진= 메가경제]

 

2014년에 시작된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스위스의 전력 및 산업 자동화 기술업체인 ABB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자동차 경주 대회다. ‘서울 E-프리’는 내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19-2020 시즌 10라운드로 열린다.

'포뮬러(formula)'는 본래 ‘규격’이라는 뜻으로, 포뮬러 경주는 ‘바퀴와 운전자가 노출되어 있는’ 규격(포뮬러)을 갖춘 레이스 전용차로 펼치는 자동차 경주대회를 일컫는다. 규격은 국제자동차연맹(FIA)에 의해 매년 발표되며 최고 등급 대회인 ‘F1'을 정점으로 한다. F1에서 달리는 규격의 자동차인 ’포뮬러 원 카(formula one car)'를 흔히 ’F1 머신‘으로 부른다.

국내에서도 F1대회가 열린 적이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201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4년간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서킷의 불리한 지정학적 위치 등이 원인이 돼 막대한 투자금에 비해 관중동원 실패 등으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끝내 개최권을 반납하고 말았다.  

 

[사진= 메가경제]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겸 대표이사 [사진= 메가경제]

 

하지만 포뮬러 경주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 및 최첨단 타이어 기술과 최고의 드라이버가 만나서 이루는 서킷 레이싱으로, 관람객에게 탁월한 스피드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산업 선진국의 면모도 함께 과시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포뮬러 E(Formula E)’는 전기자동차만을 사용하는 모터스포츠의 한 종류로, 2011년 고안되어 FIA의 승인을 받았다. 첫 번째 시즌은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됐으며, 올해로 5번째인 2018/2019 시즌을 치르고 있다. 스페인 출신의 창립자인 알레한드로 아각(49)이 포뮬러 원 홀딩스의 회장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 E-프리’의 레이스는 잠실학생체육관 앞에서 출발해 잠실야구장, 잠실주경기장, 잠실실내수영장 주변 도로를 도는 코스에서 열린다.

 

2020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E-Prix) 2020' 서킷. [출처= ABB 포뮬러E 챔피언십 홈페이지]
2020년 5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E-Prix) 2020' 서킷. [출처= ABB 포뮬러E 챔피언십 홈페이지]

 

포뮬러 E 머신은 F1 머신과 달리 엔진 대신 베터리가 동력원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경주에 나서는 차량은 최대 출력 250㎾(약 335마력), 최대 시속 280㎞, 드라이버 포함 최소 중량 900㎏(배터리 무게 385㎏ 포함)이다. 스타트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약 2.8초다.

대회 초창기에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드라이버가 레이스 도중 차량을 바꿔 타야 했지만 배터리 용량이 두 배 증가한 '2세대 차량'이 도입되면서 차량 교체 없이 완주할 수 있게 됐다. 45분 동안 레이스를 펼친 뒤 45분이 지날 때부터 마지막 랩이 시작돼 결승선을 들어오는 대로 순위가 매겨진다.

‘ABB 포뮬러 E 챔피언십’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 대회 전체 서킷 길이는 2.8㎞이고 24대의 경주용차와 드라이버가 모두 19바퀴를 돈다.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4대륙 11개국의 12개 전기차 제조업자의 머신이 참가한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 2020' 포스터 [포뮬러 E 코리아 제공]

 

내년 서울 대회에는 닛산 E 담스(15회 우승), 아우디 스포츠 ABT 셰플러(12회 우승), 인비전 버진 레이싱(9회 우승) 등의 레이싱 팀이 참가한다.

2019/2020 포뮬러E 챔피언십은 세계 12개 도시에서 모두 14라운드에 걸쳐 전개된다. 오는 11월 22일과 2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아드 디리야에서 두 차례 경주와 함께 개막한 뒤 칠레(산티아고), 멕시코(멕시코시티), 홍콩, 중국(장소 미정), 이탈리아(로마), 프랑스(파리)까지 9번의 레이스를 갖고, 10번째 레이스는 서울에서 펼치게 된다. 이후 독일(베를린)과 뉴욕(미국)을 거쳐 마지막 13, 14번째 레이스는 2020년 7월 25, 26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홈페이지를 보면 올해 12월 14일 열릴 3번째 레이스 개최지만 ‘추후확정’으로 되어 있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E-Prix) 2020' 대회 기간 중에는 K-팝(POP) 공연과 함께 전기차 국제 전시회, 전기차 국제 세미나, 전기 자전거 및 전기 보트 대회 등도 열릴 예정이다.

포뮬러 E 코리아는 ‘서울 E-프리 2020’의 개최를 통해 4천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함께 2천100억~4천7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예상했다.

 

[사진= 메가경제]
[사진= 메가경제]

 

이희범 대회운영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1.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뮬러 E 챔피언십의 서울 개최는 친환경 자동차기술을 선보이는 미래지향적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대기오염 등 환경 파괴를 예방하고, 국내 관련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차세대 레이싱의 원형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알레한드로 아각 회장은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생기 넘치는(vibrant and versatile) 도시 중 하나로 깊은 스포츠 역사와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도시"라며 "포뮬러 E 챔피언십의 다음 시즌이 서울 도심에서 열리게 된 게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포뮬라 E는 화려한 경기장 섹션이 있는 독특한 트랙을 사용하여 전 올림픽 경기장에서 속도와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우리나라는 'F1 그랑프리아 코리아'의 아픈 실패 경험이 있다. 88서울올림픽의 영광과 함성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잠실종합운동장 서킷에서 펼쳐지는 '포뮬러 E 챔피언십 2020'이 성공적으로 질주해 향후에도 서울의 관광명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전기자동차 선도국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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