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산 필기구 업체 '모나미'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여행·항공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4일 주식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4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모두투어(-0.52%)와 노랑풍선(0.77%)도 하락 마감했다.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 돌입 및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news/data/20190705/p179565924077310_365.jpg)
또한 일본 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비용항공사(LCC) 중 진에어(-3.16%)와 제주항공(-3.55%), 티웨이항공(-2.44%)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에 우려가 주식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제 문구류 대신 국내 업체 제품에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모나미는 전날보다 29.88%(765원) 오른 33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산 필기구는 자동차·전자·카메라·의류 등과 함께 주요 불매운동 품목 중 하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news/data/20190705/p179565924077310_107.jpg)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 이후 반일감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 기업 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된 게시물이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불매운동 리스트에는 토요타·렉서스·혼다 등 자동차 브랜드, 소니·파나소닉·캐논 등 전자제품 브랜드, 데상트·유니클로·ABC마트 등 의류 브랜드,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맥주 브랜드 등 다양한 일본 브랜드가 포함됐다.
한국을 우대국 조치인 '화이트(백색) 국가'에서의 제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는 향후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일본 기업 제품 불매운동의 범위도 확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따른 국내 수혜주들도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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