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트롬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이유
LG전자 트롬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이유
  • 오철민 기자
  • 승인 2019.08.30 18:02
  • 댓글 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가경제 오철민 기자] 신뢰받는 브랜드여서 아무런 의심없이 구매한 의류건조기 안에 먼지가 끼고 물이 고여 악취가 고 청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이 제습작용을 하는 콘덴서 기능에 문제가 있는 LG전자의 자동세척 의류건조기에 대해 시정권고를 내렸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해당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미흡하다는 여러 사례가 접수되자 현장점검 등 사실조사를 실시한 뒤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29일 밝혔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미흡으로 시정권고를 받은 LG전자 트롬 건조기. [출처= 한국소비자원]

 

이에 LG전자는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전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수리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제기한 사례는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가 하면 자동세척에 활용된 응축수(세척수)가 배출되지 않고 내부에 남아 곰팡이와 악취가 발생한다는 불만이었다.

올해 6월말 기준 약 145만대가 판매된 이 건조기는 제품크기에 따라 8kg과 9kg 용량 모델의 소형건조기, 14kg과 16kg 용량 모델의 대형건조기로 구분된다.

이번 조사에서 먼지 쌓이는 정도가 소형건조기보다 대형건조기에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건조기를 사용하는 50개 가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 중 78%(39대)에 해당하는 제품은 콘덴서 전면면적 대비 먼지 축적면적이 10% 미만이었으나, 나머지 22%(11대)는 그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제품 크기별로 차이가 컸다.

소형건조기의 경우 점검대상 30대 중 93.3%(28대)가 10% 미만이었는데 반해, 대형건조기는 점검대상 20대 중 55%(11대)만이 10% 미만이었으며, 나머지 45%(9대)는 먼지 축적면적이 10% 이상이었다.

특히, 애완동물이 있는 5개 가정 내 대형건조기의 경우는 먼지 축적면적이 모두 10% 이상으로, 주로 애완동물의 털이 먼지와 섞여 쌓여 있는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구입 후 6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건조기 10대 중 4대(40%)에는 20% 이상의 먼지가 쌓여 있었다. 반면 소형건조기는 애완동물 유무나 사용기간 경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처럼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원인은 무엇일까?

 

[출처= 한국소비자원]
LG 트롬건조기 공기 순환 순서. [출처=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에 따르면, 사용조건에 따라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세척기능 조건 설정이 미흡했으며, 특히 대형건조기의 경우는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였다.

해당 건조기는 잔존수로 인해 청결상태가 불량하고 인접한 금속부품에 부식이 일어나기 쉬운 것으로도 조사됐다. 소형건조기와 대형건조기 모두 약 300㎖에서부터 7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당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남아 있었다는 것.

바닥 잔존수는 세척에 활용된 응축수로서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번식이나 악취 발생의 가능성이 있고, 이후 건조과정에서 새로 발생한 응축수와 섞이면서 오염된 물로 콘덴서 세척이 이루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잔존수로 인해 건조기 내부가 상시 습한 상태로 유지돼 금속재질의 관과 철 재질의 강판의 부식을 가속화 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녹 가루가 건조기 통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소비자원은 판단했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LG전자에 대해 트롬 건조기의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고 제품 내 잔존수를 최소화하며 녹 발생으로 인한 제품성능 저하 발생 시 조치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LG전자는 세척 프로그램 및 필터 성능을 향상키로 하는 등 시정계획을 제출했다.

세척 프로그램 개선 등 콘덴서 내 먼지 축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판매된 제품 전량에 대해 적용하고, 제품 내 잔존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역시 제품 전량에 대해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LG전자는 기존 베이스 판에서 응축수가 상시 잔류하는 U-트랩을 제거하고, 필요 시 사용자가 용이하게 일체의 잔존수를 빼낼 수 있도록 잔수배출용 호스의 위치를 제품 후면에서 전면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수성능 향상을 위해 펌프의 구조를 개선하고, 기존 부품과 교체해 건조기 바닥에 잔존하는 응축수를 줄이고, 녹 발생 부품으로 인한 성능 저하 시 무상수리해주기로 했다.

구리관 등 콘덴서 부속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성능이 저하될 경우, 콘덴서 등 관련 부품을 10년 간 무상수리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건조기로 인한 소비자 불만사항 등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특히 콘덴서 먼지 쌓임을 방지하는 조치 등은 단기간 안에 효과검증이 어렵고, 금번 무상수리 조치로 인해 예견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업자 조치 후 3·6·12개월 단위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건조기가져가 2019-08-31 19:25:54
건조기 가져가서 연구 더해라
제대로 된 제품 만들면 생각해 볼께
일단 이 건조기는 환불해 주고....

뭔소리 2019-08-31 00:17:19
건조기 바닥에 잔존하는 응축수를 줄일께 아니라 응축수가 바닥에 남아 있으면 안되는거죠!!! 통교체 부품교체 해주면 뭐 하나요? 바닥에 조금만 남아있어도 냄새가 날텐데!!!!

무상수리말고 환불 2019-08-30 23:59:04
건조기 쓰는 고객은 고객이 아닌가요??
결함있는 건조기사서 스트레스 받는데...
대책도 나몰라라 대책...
멀믿고 왜써야하나요??
깔끔하게 환불바랍니다...
LG가전는 이제 그만 빠이하고 싶습니다!!!

입만열면구라 2019-08-30 21:51:52
무상 수리면 뭐하나요? 어차피 자동세척한다고 물을 콘덴서에 뿌리니 응축수 생기고 녹나는데. 응축수 양을 줄인데요 바닥을 기울여서. 그럼 뭐하나요 자동세척에 쓸 물이 부족한데.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인 것입니다. 어제 사고도 환불 못받는 곳이 엘지입니다

쓰렉엘지 2019-08-30 21:44:51
아주 소비자 기만하는 수준이 세계최강이야 입만열면 사기치고있네 분해세척도 가져가서 한다고?ㅋㅋㅋㅋㅋㅋ어이가없다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