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현대글로비스 선원 전원 구출 환호의 순간 '41시간 구조드라마'
[글로벌이슈] 현대글로비스 선원 전원 구출 환호의 순간 '41시간 구조드라마'
  • 김기영 기자
  • 승인 2019.09.10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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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이 사고 발생 약 41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9일(현지시간) 오후 5시58분께 트위터 계정을 통해 “USCG와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골든레이호 선원을 무사히 구출했다(extracted the final Golden crew member safely)"며 ”(이로써)모든 선원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작전은 환경보호로 완전히 전환해 선박을 제거하고 상업을 재개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원 구조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이제부터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USCG는 이 트윗글과 함께 구조대가 구멍을 낸 선박으로부터 선원을 구출해내는 13초 불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선원은 멜빵 같은 안전벨트를 몸에 착용했고 미리 설치된 구조용 밧줄이 이 안전벨트에 연결돼 있다.

 

전복된 현대글로비스 골든레이호에서 마지막 선원이 구조되고 있다. [출처= 미 해안경비대 남동부지사(USCG Southeast) 트위터 캡처] 

 

선원은 구멍을 통해 구조용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뒤 구조대원을 보며 뭔가 한 마디 건넸으나 이내 다소 지친 듯 몸을 휘청이며 사다리 끝을 오른손으로 잡고 상체를 숙인 채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이 보였다. 옆에서 구조대원들은 “워우! 예!”라는 환호와 함께 박수를 치며 선원의 무사 귀환을 환영했다.

이 글보다 앞선 한두 시간 전의 트윗 글에서는 “USCG와 구조팀이 현재 마지막 선원을 구출하기 위해 안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구조팀이 선미의 기관실에 있는 마지막 선원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USCG는 트위터를 통해 골든레이호 선원들이 구출되는 긴박한 순간들을 잇따라 영상과 함께 전했다.

USCG는 이날 낮 12시 46분께는 “선원 4명 모두가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All 4 GoldenRay Crew members are confirmed alive)”고 전하면서도 “상태는 알 수 없다(Conditions unknown). 구조팀에게 공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구멍을 뚫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USCG는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배 안에 갇힌 선원들과 연락을 취했으며 먼저 2명에 이어 다른 1명도 구조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트위터에서 먼저 4명 중 3명의 구출 소식을 전했다.  [출처= 미 해안경비대 남동부지사(USCG Southeast) 트위터 캡처]  

 

이와 관련, USCG는 4명의 생사를 확인한 뒤 3시간여 뒤에 “구조대가 4명 중 3명을 구출했다. 마지막 선원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쁜 트윗을 날렸다.

이어 USCG는 오후 늦게 나머지 선원 1명까지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USCG는 이날 오전 7시께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인원을 현장에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미 해안경비대(USCG)의 선원 구출작업은 신속하게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사고발생 35시간 만에 4명의 선원이 모두 생존해있다고 공식 확인했고, 이후 약 3시간 뒤에는 3명이 차례로 구조됐다. 이어 2시간여 이후에는 나머지 1명까지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 발생 이후 약 41시간 만에 구조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골든레이호 선원 4명의 생존 소식을 전한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출처= 미 해안경비대 남동부지사(USCG Southeast) 트위터 캡처] 

 

USCG는 선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선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선체에 갇힌 선원들에게 음식료품을 공수했다.

먼저 선체에 각 3인치(7.6cm) 크기의 구멍 3개를 뚫어, 선원 4명 가운데 3명이 함께 머무는 공간에 음식과 물을 공급해 생존자들의 허기와 탈진을 막았다.

선체가 침몰하지는 않았지만, 사고 당시 선내 화재가 발생한 탓에 연기와 불길로 구조작업이 일시 지연되면서 나머지 선원들의 생존은 경각에 달렸다.

선원 4명의 생환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렸던 상황에서 전해진 전원 구조 완료 소식은 기적적인 드라마가 아닐 수 없었다.

골든레이호는 8일 오전 1시 40분께(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골든레이호는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면서 전복됐다.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하지만 선체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더는 선내 깊숙이 진입하지 못했고, 결국 4명의 선원이 구조되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

■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골든레이호는 어떤 선박?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바다에서 전도돼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사진=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는 대형 자동차운반선(PCC)으로 미국에서 중동으로 수출되는 완성차를 싣고 가던 길이었다.

2017년 건조된 7만1천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천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에는 미국에서 중동으로 향하는 글로벌 메이커의 완성차 4천여대를 싣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중동 지역으로 수출되는 완성차가 약 20% 수준이고 대부분은 미국 완성차 업체의 수출 물량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이 최대주주다.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주요 고리 역할을 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는 물류 전문 업체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다.

2분기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매출은 5천5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6.5% 증가했다. 비계열사 매출 비중은 약 55%다.

2분기 현재 완성차 해상운송에 사용되는 배는 55척이다. 보유 선박이 34대, 용선이 21대다.

현대글로비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완성차운송과 벌크운송을 합한 해운 부문은 2분기 매출액이 7천972억원이다. 국내외 물류는 1조4천943억원, CKD(반조립제품) 사업과 중고차 경매 등 유통은 2조2천4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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