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국회 수소충전소 탄생과 서울 수소택시 첫 출발의 의미
[ME분석] 국회 수소충전소 탄생과 서울 수소택시 첫 출발의 의미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9.09.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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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수소충전소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준공...하루 70여대 충전 가능
서울 수소택시, 2개 택시 업체가 5대씩 운영...요금은 중형택시와 동일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규제샌드박스 1호인 수소충전소가 국회에서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의 협조를 얻어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어 준공식 직후에는 서울시의 수소택시 사업도 스타트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국회 수소충전소는 세계 최초의 국회 내 수소충전소로, 국회의사당 경내 1236㎡(374평) 규모 부지에 45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세계 최초의 국회 내 수소충전소...“안정성 검증 기대감”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국회 수소 충전소 준공식에서 수소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용량이 시간당 25㎏인 국회 수소충전소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하루 약 70대 이상의 충전이 가능한 규모다.

이 충전소는 여의도 국회대로변에 위치해 사용자 접근성이 용이하고 연중무휴로 운영함으로써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파리의 에펠탑, 일본의 도쿄타워처럼 서울 도심 중심부이자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인 국회에 상징적인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게 됐다”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정부는 시공과 관리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기준에 따라 도심 한가운데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섬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부의 규제샌드박스 1호로 승인돼 추진된 사업이다. 상업지역에 속하는 국회 부지에 대해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실증특례를 허용해 입지제한 및 도시계획시설 지정 없이 국유지 임대를 통해 충전소 설치가 승인된 사례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도심 수소전기차 충전소를 규제샌드박스 사업으로 신청했고 지난 2월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국회를 비롯한 3곳에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이후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모든 절차를 총 7개월만에 완료했다.

 

국회 내 충전소 위치.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이번 국회충전소를 마중물로 삼아, 충전소 등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는 ‘수소충전소 구축방안’을 이달 말까지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수소충전소는 이번 국회충전소를 포함해 서울 3개, 전국 29개의 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정부는 2022년 310기, 2040년 1200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충전소를 필요로 하는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말 893대에서 지난달에는 2955대로 늘어났다.

서울 수소택시, 준공식 직후 시내 첫 주행

 

10일 오후 2시 열린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직후부터 업무를 개시한 서울 수소택시의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직후에는 서울시의 수소택시 시범사업도 첫 출발을 했다.

서울 수소택시는 산자부 수소택시 실증 R&D예산으로 추진되며 올해는 2개의 택시업체에서 각 5대씩 10대가 서울시내 도로를 누빈다. 2022년 말까지 4년여에 걸쳐 총 20대의 수소택시를 일반 택시와 같이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 수소택시는 맑은 하늘을 상징하는 하늘색을 수소택시 외관에 적용했고, 수소차에 대한 친환경성 및 안전성 등을 홍보하고자 친환경 차량에 걸맞은 디자인을 도입했다.

수소택시의 이용요금과 이용방법은 기본 3800원에 이후 거리요금 132m당 100원, 시간요금 31초당 100원 적용으로, 기존의 중형택시와 동일하다.

작년 수소버스 운행 개시에 이어 수소택시도 시범 운행됨에 따라, 대중교통의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 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수소전기차는 승용차 기준으로 1시간 운행시 70명의 서울시민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택시 디자인.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수소택시 디자인.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는 수소택시와 더불어 수소시내버스를 연내 7대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수소버스는 지난해 10월 22일 울산 노선에 국내 최초로 투입된 데 이어 한 달 뒤인 11월 21일에는 서울 노선에도 선보였다.

시내버스와 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는 일반차량에 비해 운행거리가 현저히 길어 친환경 차량 도입 시 환경개선효과가 월등히 클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약 4년간 최대 약 80만명 이상의 서울 시민이 수소택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소택시를 실제도로에서 16만km 이상 운행함으로써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의 내구성 및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국회충전소가 대표적 성과의 하나”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택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서 도심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수소전기차 확산 및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문 의장 “정부와 국회 역할 강조”...이 총리 “수소경제 법안 8건 조속처리 당부”

한편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개최된 준공식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영선 중기부장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이종구 위원장, 현대자동차 윤여철 부회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수소경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기업의 기술혁신에 더해 정부가 인프라 구축 등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한다. 국회가 제도적·입법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정부와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첫째, 여야 구분 없이 뜻을 모아 제안됐다는 의미가 있고, 둘째, 규제 샌드박스 1호이며, 셋째, 안전성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축사를 통해 "탄소경제를 수소경제를 탈바꿈해 가야 한다"며 "수소경제는 에너지와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국회 수소 충전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국회 수소 충전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총리는 "우리는 수소를 생산하고, 그 수소를 활용하는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수소의 생산과 활용을 이어주는 수소충전소가 부족해서 수소경제 발달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입지 규제 등 다양한 규제의 완화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잘 안다"며 "수소충전소를 지원할 다른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려면 민간 자본이 수소경제에 활발히 투입돼야 한다"며 "국회가 (국회에 계류된) 수소경제 관련 법안 8건을 조속히 처리해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확실히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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