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수입금지 성분' 해외구매 소비자 절반 이상 몰랐다
건강식품 '수입금지 성분' 해외구매 소비자 절반 이상 몰랐다
  • 장주희 기자
  • 승인 2019.09.20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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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국내 반입 시 안전성 검증절차 없어 주의 필요
최근 3년간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 지속 증가

[메가경제 장주희 기자] 해외직구나 해외여행을 통해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수입금지 성분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안전 관련 소비자 인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건강식품을 온라인에서 해외구매한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구매횟수는 평균 4.35회였고 1회 평균 14만12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건강식품 온라인 해외구매 품목. [출처= 한국소비자원]

 

이들이 구매한 품목을 보면 비타민이 71.6%(5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메가3가 44.3%(31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구매국가는 미국이 76.1%(533명)로 최다였고, 호주·뉴질랜드 23.0%(161명), 일본 22.3%(156명) 순이었다.

구매 이유로는 71.9%(503명)가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고,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서’ 41.4%(290명),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39.0%(27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14.7%(103명)는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배송 불만’이 42.7%( 44명)로 가장 많았고, ‘제품 하자’와 ‘정보 부족’이 나란히 25.2%(26명)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온라인으로 해외 건강식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수입금지 성분이나 제품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건강식품 온라인 해외구매 수입금지 성분 인지와 안전성 검증절차 인지. [출처= 한국소비자원]

 

‘수입금지 성분(제품)’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는 42.9%(300명)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또 ‘해외구매 건강식품은 국내 반입 시 안전성 검증 절차가 없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도 58.6%(310명)에 그쳤다.

하지만 건강식품 관련 소비자 피해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신체 안전과도 직결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실례로 식약처에서 해외직구 식품을 검사한 결과 실데나필(발기부전치료제), 센노시드(변비치료제), 시부트라민(비만치료제)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된 사례도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3년간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은 총 960건으로, 2016년 258건, 2017년 320건, 2018년 382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소비자원은 이 중 거래유형 파악이 가능한 868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구매대행’이 469건(54.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오프라인(여행지) 구매’의 185건(21.3%)이었다.

불만유형별로는 전체 960건 중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가 253건(26.4%으로 가장)으로 최다였고, ‘배송지연 등 배송 불만’이 196건(20.4%)으로 뒤를 이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 유형별 현황. [출처= 한국소비자원]

 

거래 국가별로는 미국이 81건(30.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38건(14.2%), 캄보디아 26건(9.7%), 일본 23건(8.6%) 순이었다.

해외여행 중 건강식품 구입한 소비자 중에서도 불만과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해외 여행지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한 응답자 300명은 최근 1년간 평균 2.87회, 1회 평균 20만23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구매품목은 비타민(54.7%, 164명), 오메가3(39.0%, 117명), 프로폴리스(35.3%, 106명)였고, 구매 국가는 일본이 54.7%(164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미국 41.3%(124명), 호주·뉴질랜드 25.7% (77명) 순이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건강식품 해외여행 시 구매품목. [출처= 한국소비자원]

 

구매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가 역시 53.3%(160명)로 가장 많았고,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40.3%, 121명), ‘품질이 더 좋아서’ (21.3%, 64명)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23.0%(69명)는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특히 ‘정보부족’(43.5%, 30명)과 ‘제품 하자’(40.6%, 28명) 관련 피해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안전 확보와 피해 예방을 위해 해외구매 선호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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