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보조배터리 시험평가] 아이리버 "130℃서 30분간 못견뎌"...삼성전자·샤오미 제품은?
[소비자원 보조배터리 시험평가] 아이리버 "130℃서 30분간 못견뎌"...삼성전자·샤오미 제품은?
  • 유지훈 기자
  • 승인 2019.10.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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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최근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고속충전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보조배터리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제품은 고온 환경에서의 안전성 및 배터리 수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배터리 브랜드는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7개 제품이며, 용량은 1만mAh에 고속충전 기능이 있는 제품들이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보조배터리 종합결과표. [출처=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배터리 안정성에 있어 1개 제품은 한국산업표준(KS)을 충족하지 못했다.

7개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는 적합했으나 열 노출 시험에서 아이리버 제품이 130℃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 시 발화 및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 안전성은 외부 단락, 과충전, 열 노출, 고온 변형, 압착, 낙하, 정전기 내성 등과 관련한 조사가 실시됐으며, 열 노출 시험에서는 단전지(부품 상태의 단일 배터리)를 130℃ 온도에서 일정 시간 동안 저장 시 발화 및 폭발하지 않아야 한다.

전기용품안전기준은 10분, 한국산업표준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기준은 30분 동안 끄떡 없이 견뎌야 한다.

 

열 노출 시험 중 발화 및 폭발한 단전지. [출처= 한국소비자원]
열 노출 시험 중 발화 및 폭발한 단전지. [출처=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가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지 계획을 회신해왔다며, 전기용품안전기준(KC)의 열 노출 시험 기준을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과 동일하게 강화(130℃ 10분저장→30분저장)하는 것을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 방전용량에도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보조배터리 방전용량 평가 결과.  [출처= 한국소비자원]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Wh)을 평가한 결과, 표시용량(37~38.5Wh) 대비 적게는 69%에서 많게는 91% 수준으로 제품별로 차이가 드러났다.

코끼리 제품의 방전용량이 91%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고, 오난코리아 제품은 방전용량이 69%로 가장 적어 ʻ보통ʼ으로 평가됐다.

충전시간도 제품 간 최대 1시간 이상 차이가 났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충전시간. [출처= 한국소비자원]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의 경우, 제품별로 고속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12분(3시간 26분~4시간 38분), 일반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6분(4시간 33분~5시간 39분) 차이가 있었다.

고속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반충전기로 충전할 때는, 오난코리아 제품이 4시간 33분으로 가장 짧았고, 즈미 제품이 5시간 39분으로 가장 길었다.

조사대상 7개 제품 중 1개는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의 초기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후의 용량을 비교해 수명을 평가한 결과, 오난코리아 제품의 경우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됐다. 반면, 나머지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오난코리아는 해당 제품의 배터리 수명 품질 개선 계획을 답해왔다고 소비자원은 덧붙였다.

 

스마트폰 충전 횟수 및 배터리 충[출처= 한국소비자원]
스마트폰 충전 횟수 및 배터리 충[출처= 한국소비자원]

 

표시사항과 관련해서는 1개 제품이 부적합했다.

즈미 제품이 KC마크 등 법정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는 것.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관련 기준(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종합 평가 분석

한국소비자원의 이번 조사 결과, 제품별로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에 차이가 있어 주요 성능과 가격을 고려한 제품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끼리(KP-U10QC5) = 배터리 안전성에서 이상이 없었고, 방전용량에서 표시용량 대비 사용 가능한 용량의 비율(%)이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ʻ우수ʼ한 것으로 평가됐다.

충전시간은 고속충전기(3:34), 일반충전기(4:40)에서 모두 평균(고속3:59, 일반5:01)보다 빨랐으며 배터리 수명은 양호했다. 가격(2만1900원)은 평균(2만8000원)보다 저렴했다.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 배터리 안전성에서 이상이 없었고, 방전용량에서 ʻ양호ʼ 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충전시간은 고속충전기(4:06, 4:38), 일반충전기(5:00, 5:22)에서 평균(고속3:59, 일반5:01)보다 느리거나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배터리 수명은 양호했다. 가격은 샤오미(1만8900원) 제품이 가장 쌌고, 삼성전자(2만900원) 제품이 두 번째로 저렴했다.

아이리버(IHPB-10KA) = 배터리 안전성 시험 중 열 노출 시험에서 130℃에서 10분간 견디는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했으나, 130℃에서 30분간 견디는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은 충족하지 못했다.

방전용량은 ʻ양호ʼ한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충전시간은 일반충전기(4:40)에서 평균(일반5:01)보다 빨랐다. 배터리 수명은 양호했고, 가격(3만4100원)은 평균(2만8000원)보다 비쌌다.

오난코리아(N9-X10) = 배터리 안전성에서 이상이 없었고, 방전용량에서 표시용량 대비 사용 가능한 용량의 비율(%)이 가장 낮아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충전시간은 고속충전기(3:26), 일반충전기(4:33)에서 모두 가장 빨랐으나, 배터리 수명은 충전·방전 반복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초기 대비 50% 이하로 감소되는 등 품질이 ʻ미흡ʼ해 개선이 필요했다.

가격(3만5400)은 평균(2만8000원)보다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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