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3분기 매출 5조원 첫 돌파...공기청정기·의류 관리기 등 '신(新)가전' 신바람
LG전자 '생활가전' 3분기 매출 5조원 첫 돌파...공기청정기·의류 관리기 등 '신(新)가전' 신바람
  • 김기영 기자
  • 승인 2019.10.3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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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총매출 역대 최대...영업이익 2009년 이후 최고
TV 8%대 영업이익률 회복...스마트폰 적자 대폭 축소
4분기 생활가전 비수기…전통적인 '상고하저' 흐름 예상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LG전자가 공기청정기, 의류 관리기 등 '신(新)가전'의 판매호조와 TV부문 선전을 앞세워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 만한 기대이상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30일 LG전자의 3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4.4% 증가했다.

역대 3분기 실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가장 많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다.

 

[사진 출처= LG전자]
LG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역시 46조245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늘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보면, 생활가전 부문이 잇따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본부는 매출 5조3307억원에 영업이익 42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이었다. 지난해 3분기보다 9.9% 늘었으며 3분기 기준 매출액으로 사상 처음 5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 매출 6조1천억원을 올리며 처음 6조원 선을 넘어섰던 LG전자는 3분기에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우면서 올해 연간 매출 20조원 달성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H&A 본부 성적표가 좋았던 것은 역시 공기청정기, 의류 관리기 등 '신(新)가전'의 판매호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25~27일 코엑스홀에서 열린 '에어페어 2019'에서 '공기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했다. [사진 출처= LG전자]
LG전자는 지난 10월 25~27일 코엑스홀에서 열린 '에어페어 2019'에서 '공기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했다. [사진 출처= LG전자]

 

LG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 원가구조 개선,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에어컨 판매량이 감소하고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3분기만큼의 매출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약 16조9천억원을 기록한 만큼 연간 20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 매출은 3조8662억원, 영업이익은 3180억원, 영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성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경쟁심화와 환율악화로 전년 동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연간 9%대에서 올해 2분기 5%대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과 자동차부품 사업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본부 매출은 1조5223억원, 영업손실 1612억원으로 2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사진 출처= LG전자]
듀얼 스크린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5G 스마트폰 ‘LG V50 싱큐(ThinQ)’. [사진 출처= LG전자]

 

LG전자는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개선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생산기지의 베트남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생산도 안정화하면서 고정비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듀얼 스크린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5G 스마트폰 ‘LG V50 싱큐(ThinQ)’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줄고 북미시장에서 5G 전환이 늦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 본부는 매출액 1조3401억원에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본부는 고출력 태양광 모듈 중심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액 6987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냈다.

LED 및 대형 사이니지의 판매가 늘고 미국, 유럽 등에서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의 매출 확대와 태양광 모듈의 생산성 향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될 것이고, 글로벌 TV 시장은 수요 정체가 예상되지만 올레드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성수기에 진입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이고, 글로벌 자동차부품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완성차 업체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양광 모듈 역시 주요 국가들의 태양광 모듈 설치 확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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