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 4분기만에 60조원대 복귀...영업이익 전분기보다 17.9%↑ "갤럭시 효과"
삼성전자 매출 4분기만에 60조원대 복귀...영업이익 전분기보다 17.9%↑ "갤럭시 효과"
  • 김기영 기자
  • 승인 2019.10.31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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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62조, 영업이익 7조7천8백억...영업이익률 12.5%로 반등
메모리 부문 3분기 매출 37% 급감 13조2천억원…불황에 가격하락 지속
"반도체 시황에 따라 탄력적 공급…내년 상반기 D램 재고 정상화 기대"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삼성전자는 3분기에 ‘갤럭시 효과’에 따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 개선에 웃었지만 반도체 사업은 영업이익이 추가 하락하는 등 여전히 무거운 발걸음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업황 개선 신호가 조금씩 감지되며 약하나마 희망의 불씨를 키워나갔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스마트폰과 TV 판매 호조에 힙입어 전분기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주력 사업인 메모리 부문은 불황으로 가격하락이 지속됐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공급을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의 ‘2019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분기별 사업부문 실적. [그래픽= 연합뉴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5.28% 감소했으나 올해 2분기에 비해서는 10.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은 4분기 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5.7% 줄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 비해서는 17.9% 늘었다.

이는 지난 8일 발표한 잠정집계(매출액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와 비교해 매출액은 같으나 영업이익은 8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12.5%로 지난해 3분기(26.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2분기(11.8%)보다는 개선되면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혔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은 전반적인 불황이 이어지면서 3분기 매출액은 17조59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9%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37% 급감한 13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500억원으로 간신히 3조원을 웃돌았다. 2분기 영업이익 3조4000억원으로 11분기 만에 처음 4조원을 밑돈 데 이은 추가 하락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조6500억원)에 비해서는 10조6000억원이나 급감했고, 올해 2분기에 비해서도 3500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전분기보다 9% 늘어나면서 '바닥'을 지나고 있는 반도체 업황의 상승 기류도 감지됐다.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11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고용량 메모리 스마트폰 출시가 있었고,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도 증가했다.

또한 최근 낸드플래시의 재고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D램 또한 느리게나마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시스템 반도체 2030'을 이끌 시스템 LSI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도 중국에 판매되는 이미지센서, 극자외선(EUV) 7나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공급 확대가 이어졌다.

하지만 4분기에도 수요와 공급이 소폭씩 조정되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겠지만 업황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분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의 실적은 ‘갤럭시 효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9조2500억원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2조2200억원)보다 31.3%나 크게 늘어났고, 지난 2분기(1조5600억원)보다는 무려 87.1%나 급증했다.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삼성전자]

 

무선(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갤럭시 노트10과 A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됨에 따라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중국 IT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확대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도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일회성 수익으로 '반짝' 실적을 거뒀던 디스플레이 사업도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의 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은 9조26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조17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0.07%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성수기에 진입하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가동률 향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함께 미국 애플의 아이폰,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수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 부문은 3분기 매출액이 10조93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 늘어났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 줄었다. 영업이익은 5500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5조6000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TV의 경우 QLED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 2016~2019년 3분기 분기별 실적. [자료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 2016~2019년 3분기 분기별 실적. [자료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원화 약세에 따라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의 환율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으면서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요가 소폭 늘어나고,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진입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따라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과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D램 재고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메모리의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부문 역시 4분기에는 판매량이 소폭 줄고 마케팅 비용도 늘어 3분기보다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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