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폐페스트' 환자 2명 발생..."국내 유입 가능성 낮지만 상황 예의주시 중"
중국서 '폐페스트' 환자 2명 발생..."국내 유입 가능성 낮지만 상황 예의주시 중"
  • 유지훈 기자
  • 승인 2019.11.13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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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위기경보 '관심'은 유지...유행지역 방문시 유의해야

[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폐 페스트 확진환자 발생이 보고돼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언론은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며, 환자들은 페스트 발생 풍토지역인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 확진되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질본은 전했다.

그러나 현지 보건당국에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발생 보고는 없는 상황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본은 국내 페스트 환자 유입 시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등 현 단계에서 대응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돼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전 세계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분포(2016년 3월 기준. WHO). [사진= 질병관리본부]

 

질본은 “일반적인 장내세균 항생제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치료 가능하다. 다만, 잠복기가 짧아 조기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 발생 후 2일 이내에는 항생제가 투여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향후 상황변화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하여 발생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페스트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발견된 적은 없다.

질본에 따르면, 법정감염병 제4군으로 분류돼 있는 페스트는 연평균 2500여 명이 발생하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명률이 림프절 페스트는 50~60%, 폐 페스트와 패혈증 페스트는 30~100%로 매우 높다. 그러나 적절하게 치료할 경우 치명률은 각각 15% 이하, 30~50%로 줄어든다.

페스트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페스트 종류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임상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3248명의 페스트 환자가 생겨 이중 584명이 사망했다. 이중 92%가 콩고민주공화국, 마다카스카르에서 발생했다.

2017년 8~11월에는 마다가스카르에서 페스트 환자 2417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209명이 숨졌다. 당시 환자는 폐 페스트 1854명, 림프절 페스트 355명, 의료진 감염 81명(사망 없음)이었다.

2019년 2~10월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는 31명의 환자발생이 보고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러시아, 키르기즈스탄, 몽골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2010~2015년 중국에서 10명, 2011~2019년 몽골에서 5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페스트 개요. [출처= 질병관리본부]
페스트 개요. [출처= 질병관리본부]

 

페스트는 감염된 쥐벼룩에 물려 감염되며, 감염된 야생동물을 취급하거나 폐 페스트 환자가 배출하는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페스트의 잠복기는 1~7일이며, 이중 폐 페스트의 잠복기는 1~4일이다. 페스트에 대해 이용 가능한 백신은 없다.

현재 페스트는 마다가스카르 전지역 및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 유행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검역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현지 방문자는 귀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제출하여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질본은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을 전했다.

우선, 유행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음은 물론 이들의 림프절 고름같은 체액이나 가검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본은 페스트균에 감염되더라도 조기(2일 이내)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유행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페스트 유행지역을 여행할 경우, 귀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검역 시 검역관에게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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