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종합]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코레일 비상수송대책은?
[ME종합]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코레일 비상수송대책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9.11.2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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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2교대제 도입 인력 4천명 충원·SR과 연내 통합 등 쟁점 타결에 실패
KTX 평시 68.9%·광역전철 82%·일반열차 60%·화물열차 31% 운행 그칠듯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철도(코레일)가 운영하는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이용에 있어 극심한 혼잡과 물류차질이 예상된다.

철도 노사는 19일 오후 최종교섭 결렬 선언 이후에도 협상을 지속했지만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규모, 총인건비 정상화, SR(수서발 고속철도)과 연내 통합 등 쟁점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철도 노사는 막후에서 비공식 밤샘 협상을 시도했지만 끝내 무산됐고, 노조는 파업을 예고한 오전 9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20일 오전 대전역에서 코레일 관계자가 매표창구 축소 운영과 관련한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철도노조는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으며,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월 올해 임급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합원 투표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정했고, 지난 11~13일 특별 단체교섭 결렬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로 재차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조상수)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임단협 및 특별단체협약 투쟁 승리를 위해 2019년 11월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대전역 동광장에서 열린 부당노동행위 철도공사 규탄 철도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5일 오후 대전역 동광장에서 열린 부당노동행위 철도공사 규탄 철도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철도노조는 “18일부터 19일 12시까지 파업을 막기 위한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9일 최종 집중교섭이 결렬된 것은 19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토부, 인력확충 등 해결방안 검토하라“라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철도를 직접 지휘·관장하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4조2교대 전환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 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KTX-SRT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단 한 차례의 대화도 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인력증원안도 제시하지 않은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것인지, 공공기관인 철도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 불편이 불가피한 철도 파업에 대해 국토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20일 오후 2시 서울역과 부산역 등에서 각 지역 본부별로 총파업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레일 전국 노선도. [출처= 한국철도(코레일) 홈페이지]
코레일 전국 노선도. [출처= 한국철도(코레일) 홈페이지]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KTX와 수도권전철 등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30∼70%로 뚝 떨어질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열차 내 안내와 주요 역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적잖은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이 클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4천명)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 4가지를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800여 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한다는 입장 외에 나머지 요구 조건은 재량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코레일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도. [출처= 한국철도(코레일) 홈페이지]
코레일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도. [출처= 한국철도(코레일) 홈페이지]

 

한국철도는 노조의 무기한 파업 돌입과 함께 열차 안전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8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한국철도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의 수도권 광역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파업 기간 중 열차운행계획. [출처= 한국철도]
파업 기간 중 열차운행계획. [출처= 한국철도]

 

수도권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2% 수준으로 운영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출근시간 92.5%, 퇴근시간 84.2%를 유지키로 했다. 다만,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시간은 100% 정상 운행했다.

또한, KTX는 평시 대비 68.9%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화물열차는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하더라도 평시 대비 31% 수준의 운행에 그칠 것으로 보여 파업이 길어질 경우 대규모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철도는 일단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철도는 그러나 파업이 5주차에 접어들면 대체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감안해 KTX 운행률을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다만, 광역전철과 일반열차는 파업 4주차까지의 열차 운행률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손 사장은 철도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손 사장은 철도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국민 불편을 줄이고자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고된 파업을 막기 위해 30여 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 대체인력 4686명 등 총 1만4316명으로 평시 인력 2만3038명의 62.1%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코레일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시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안내문자(SMS)를 발송해 안내하고 있다.

파업 예고 기간의 승차권 환불(취소)이나 변경에 대한 수수료는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평시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은 20일부터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 이용자를 위해 입석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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