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욘드미트 나올까' 맞춤형·기능성·대체식품·간편식품 등 5대 식품산업 집중 육성... 22년까지 17조원 규모
'한국의 비욘드미트 나올까' 맞춤형·기능성·대체식품·간편식품 등 5대 식품산업 집중 육성... 22년까지 17조원 규모
  • 김기영 기자
  • 승인 2019.12.0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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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식품산업 활력제고 대책 발표...22년 일자리 7만5천 개 예상
메디푸드·고령친화식품·펫푸드·대체식품 등 ‘맞춤형·특수식품’ 눈길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앞으로 메디푸드·고령친화식품·펫푸드와 같은 ‘맞춤형·특수식품’을 집중 육성하고, 즉석밥·가공김 등 글로벌 규격 마련 등 간편식품의 고품질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4일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2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5대 유망식품 집중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식품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분야를 발굴·육성함으로써 혁신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식품산업 전체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5대 유망식품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정부가 5대 유망식품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정부는 인구 구조, 소비 및 유통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고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5대 유망분야를 선정했다.

5대 분야는 ▲메디푸드(Medi-Food)·고령친화식품·대체식품·펫푸드 등 맞춤형·특수 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 식품이다

이날 정부는 이를 위한 제도 정비 및 규제 개선, 연구개발 지원 등을 포함한 분야별 대책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민간 투자 확대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5대 분야의 국내산업 규모를 2018년 12조 4400억원에서 2022년 16조 9600억원, 2030년 24조 85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8년 5만 1000개 수준이었던 5대 식품의 일자리를 2022년에는 7만 4700개, 2030년에는 11만 5800개까지 늘려 나갈 예정이다.

우선 ‘맞춤형·특수식품’은 제도 개선을 통해 초기 시장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이 분야는 최근 소비의 다양성이 중시되면서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개인의 특성과 기호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의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선정됐다.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정부의 식품산업 활력제고 대책 개요.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세계 메디푸드 시장은 연평균 6.9% 수준 성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재가(在家)식 등 관련 식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식품공정의 분류체계를 개편하고, 제품개발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질환 맞춤형 시장 형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장의 확장성을 반영해 특수의료 용도 식품을 독립된 식품군으로 올리고, 식단제품에 질환명 표시가 가능하도록 ‘식사관리용 식단제품’ 유형을 신설하며 이를 위한 기준과 규격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재가식 메디푸드 제품 및 소재 개발을 지원하고, 식품‧영양성분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확충해 민간에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제품 출시를 유도할 작정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고령친화식품의 중요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제도적 기반 미비, 소비자 인식 부족, 판로 애로 등으로 시장 활성화는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는 고령친화식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령친화산업진흥법’ 대상 제품에 식품을 추가하고, ‘고령친화 우수식품’ 지정, KS 인증제 시행 등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일본 사례 등을 참조해 공공급식 체계를 활용하여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고령친화식품을 제공하는 등 공공부문을 통한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의 비욘드 미트의 대체식품 사례.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미국의 비욘드 미트의 대체식품 사례.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식물성 대체육 등 대체식품은 당초 채식주의자를 위한 틈새상품으로 출발했으나, 건강·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국 등에서 대체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대체식품 산업 육성을 위해, 대체식품 개발을 위한 R&D 지원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도록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대상에 대체단백질 기술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해 2022년까지 대체식품에 관한 표시·규격 등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안전관리 절차 등 관리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 등으로 국내 펫푸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산 등 수입산 비중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16년 기준 수입산 비중은 무려 65.3%나 됐다.

 

미국사료협회는 펫푸드 사료를 5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정부는 이같은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소비자 인식 개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우선, 2020년까지 양축용 사료와 분리해 펫푸드의 독자적 원료·가공·표시기준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펫푸드 관리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산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신뢰 제고를 위해 미국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민간 품질 인증체계를 만들고, 유기인증 확대, 기능성 표시제 도입 검토 등 소비자 정보 제공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연평균 5.9%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기능성 식품’은 기능성 표시제 도입,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 허용 등 규제 개선과 지원체계 개선으로 국내 수요는 물론 중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과학적으로 기능성이 증명되면 일반식품도 해당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기능성 표시제를 도입하고, 안전성과 기능성이 입증된 의약품 원료를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 맞춤형 제품 제공이 가능하도록 건강기능식품의 소분·혼합 포장을 허용하고, 기능성분·제품 추천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한편, 대형마트 등의 건기식 판매를 자유화해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아울러, 기능성 원재료와 성분에 대한 DB 구축, 기능성 원료은행 및 기능성식품 제형센터를 통한 제품 개발 지원 등 원료 확충부터 제품화까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지원체계를 개선해 나갈 작정이다.

 

국내 식품산업 성장 추이.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국내 식품산업 성장 추이.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기능성 원료은행에는 표준화된 국산 기능성 원료를 비치해 기업의 원료탐색 및 시범사용 등을 지원하고, 기능성식품제형센터(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는 액상, 젤리 등 다양한 제형 제품개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석사과정의 계약학과를 설치(2020년 2개소)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수출용 건기식에 대한 국가 인증제를 도입해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등 영향으로 연평균 11.8%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간편식품’의 경우는 제도 개선은 물론 농어업 등과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작정이다.

우선, 민간 주도의 성장동력이 증대·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지원과 함께, 유형신설, 표시기준 등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농어업인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간편식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간편식 고품질화 기반기술인 급속 냉‧해동 기술의 연구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프리미엄 상품 개발을 위한 R&D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간편식 시장 형성을 위해 밀키트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식품유형을 신설하고, 즉석밥, 가공김 등 경쟁력이 있는 간편식 제품에 대한 글로벌 규격 마련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농어업, 중소기업과 함께 간편식 분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와 기업 간 계약재배 활성화, 지역농특산물의 반가공·소재화 지원 등 국산 원료농산물 공급체계를 개선한다.

또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활용해 제품개발, 가공, 판로 등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식품업체도 육성할 계획이다.

 

분야별 주요 대책.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분야별 주요 대책.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윤리적 소비 확산에 따라 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식품’의 경우는 환경 인증제 등 제도를 정비하고, 생산·유통·소비 활성화를 통해 시장 성장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무농약원료 가공식품 인증을 시행하고, ‘유기’ 표시기준을 완화해 친환경 가공식품 시장을 확대하며, 친환경 식품 생산 집적화 단지 및 가공‧판매‧체험이 동시에 제공되는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를 조성하는 등 생산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식품산업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한 ‘수출 식품’ 분야는 우리 가공식품의 시장 다변화를 중점 추진하고, 기업들의 수출 애로 해소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일본, 중국, 미국 등 한정된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큰 신남방·신북방 지역에 대한 시장개척을 지원하고, 할랄시장 및 UN 조달시장 등으로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할 작정이다.

신남방 시장은 현지 유통환경을 감안해 콜드체인 및 물류센터 확충을 지원하고, 러시아·몽골 등 신북방 시장은 맞춤형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유통망과 수출지원 조직을 넓혀 시장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인삼, 몽골은 음료·소스류, 카자흐스탄은 스낵류 등이다.

또, 최대 할랄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할랄 상호 인증을 추진하고, 필요한 정보제공 및 유망제품 개발 등 UN 조달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식품소비 트렌드 전망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5대 분야 식품소비 트렌드 전망 [출처= 정부부처 합동 보도자료]

 

아울러, 한류를 활용한 현지 미디어 홍보 및 한류 문화축제(K-Con)와 K-푸드페어(Food Fair)를 연계한 해외 홍보 행사를 확대하고, 현지 온라인몰·오투오(O2O) 매장 등에 한국식품 전용관을 운영하는 등 유통망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오투오’ 매장은 제품을 시식·체험하고 모바일로 결제 시 집으로 자동배송되는 매장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식품산업의 성장을 위해 인력, 창업 기반, 투자 등 인프라 구축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민·관·학 협업의 청년 푸드테크 창업교육, 국가식품클러스트 인프라를 활용한 청년 식품창업허브 구축 등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농식품벤처펀드, 마이크로펀드 등 창업기업을 위한 펀드 조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 성장지원펀드 등을 활용해 그린바이오 중소기업 등의 혁신성장도 지원한다.

벤처 창업기업의 국내 판로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 전용 판매관을 운영하고, 소셜 기반 온라인 유통채널 확보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적용 확대, 건강기능식품 GMP(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 단계적 의무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식품원료 계열화 사업 도입·GAP(우수농산물품질관리) 검사비·HACCP 컨설팅 지원 등 안전성·품질 확보도 지원할 예정이다. .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식품산업은 성장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고, 정책효과가 농어업, 중소기업 등 전후방 연관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는 만큼, 이번 대책이 식품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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