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금자탑...내친 김에 내달 아카데미 국제영화상까지?
봉준호 감독 '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금자탑...내친 김에 내달 아카데미 국제영화상까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20.0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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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전초전인 골든그로브상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스의 비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The 77th Golden Globe Awards)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해 발표했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앞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지난 12월 9일 77회 골든글로부 시상식 후보를 발표하면서 영화 ‘기생충’을 감독·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기생충’은 4일 전 전미비평가협회 연례 시상식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고 영예인 작품상(Best Picture)을 받는 등 최우수 외국어영화상(Best Motion Picture-Foreign Language)의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봉준호 감독은 전미비평가 협회에서 한진원 작가와 함께 각본상(Best Screenplay)도 수상해 2관왕이 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포스터.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는 ‘기생충’과 함께 스페인 출신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를 비롯,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 쟁쟁한 후보작들이 노미네이트됐다.

이날 ‘기생충’의 글든글로브상 수상은 한국 영화사 ‘최초’라는 기록을 썼다. 한국 콘텐츠로서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후보 지명 자체가 최초였고, 당연히 수상의 영광도 처음이었다.

‘기생충’은 칸영화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글든글로브상’ 수상의 쾌거까지 달성하면서 앞으로 세계 최대·최고의 유명세를 자랑하는 아카데미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그동안 '살인의 추억'(2003년), '괴물'(2006년), '마더'(2009년), '기생충'(2019년) 등을 통해 상상력과 참신한 캐릭터, 부조리한 시대상을 반영한 정교한 연출력을 선보여 온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에서는 빈부격차라는 무거운 주제에 유머와 풍자를 곁들이며 대중성까지 획득, 또 다른 차원의 작품세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의 글든글로브상 홈페이지는 동영상에서 봉준호 감독의 레드카펫 도중 스탠딩 인터뷰 소식을 전하는 등 수상 전부터 큰 관심을 표출했다.

이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피곤했지만 지난반 잠을 잘 잤고 기분 좋게 일어났다”며 “이 영화를 가지고 전세계를 돌고 마침내 미국 골든글로브에 도착한 느낌이다. 오늘 수상여부와 관련 없이 이벤트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인더스트리(산업) 입장에서는 최초니까 그런 역사적인 의미도 있다”며 한국영화의 선도자로서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달 12월 17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로부터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쇼트리스트)로도 선정됐다.

이 중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발표되며,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작도 1월에 함께 공개된다. 시상식은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이 때문에 비록 심사원단이 다르긴 하지만 이번 골든글로브상 수상으로 ‘기생충’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수상에도 청신호를 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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