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우한폐렴' 대응 현장점검...확진환자 격리병동도 방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8 2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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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총력전을 지시하며 설 연휴가 끝나기도 전에 사실상 국정에 복귀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대응체계를 직접 점검하고 정부의 총력 대응태세를 강조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지원팀장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 선별 기준과 대응 조치, 선별진료소 운용 절차 등 현장 대응체계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확진환자가 입원해 있는 음압 격리병동도 직접 찾았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날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입원 환자로 인해 다른 환자 또는 다른 내원객들에게 감염이 된다거나 의료진에게도 감염이 되는 사례가 있었는데, 지금은 선별진료소, 격리병실 병상, 음압병실 식으로 철저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감염 전파 우려가 없는지”에 관심을 갖고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립중앙의료원은 과거 메르스 발병 때에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활용된 적이 있는데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어 환자 상태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무증상기에 지역사회에서 활동으로 인해 2차 감염의 우려와 가능성, 관련 조치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기관들이 (질본이나 보건소에) 연락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해야 될 의무를 준수 안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더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국가지정 격리병상 확보 현황에 관심을 표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운영지원팀장은 “소통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과거 메르스 사태 때부터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하고,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던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라든지, 증세가 확인된 분들을 격리해 진료하며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치를 취하고, 이런 조치들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정기현 원장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후 문 대통령은 관계자들과 함께 선별진료실, 음압 앰뷸런스, 이동식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현장응급의료소 등을 둘러보고, 이동형 CT촬영 차량에 직접 탑승해 정 원장과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확진자가 입원 격리 중인 음압 격리병동을 방문해 병동 현황 및 경계·심각 단계별 감염병 대응체계에 대해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과거 메르스 사태 때, 입원 환자를 통해서 다른 환자나 내원객,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가 있어 지역사회도 불안해했다. 그 이후 감염병 의료체계가 개선됐기 때문에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는데 그 부분을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고 부원장은 “메르스 사태 때 심각 단계에서 병원을 폐쇄함으로써 메르스 환자 60명을 원내에서 진료했지만, 원내 감염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이후 전 직원에 대해서도 항체검사를 시행했는데 양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시스템적으로 더 발전돼 있는 상태여서 병원 내 감염이나 지역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고생했는데, 국립중앙의료원이 갖고 있는 역할이 있으니 이것은 운명적이다. 의료진이나 직원들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 일이 종식될 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잘 대처해 주길 부탁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니 잘 공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고임석 대응TF 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설 명절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데에는 ‘우한 폐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의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설날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 우한(武漢)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우한 폐렴' 대책회의에서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기에 현재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발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군의료 인력까지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에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전체 상황을 지휘했었는데, 컨트롤타워에서 전체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파악해 지휘를 적기에 제대로 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총력전을 지시하며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우한폐렴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사실상 이날부터 청와대가 맡게 된 모양새다.


청와대는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 등 사회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한 입국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전수조사 지시와 관련, 정부는 이날부터 대상자 3023명을 추려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정부는 우한 현지에 발이 묶인 교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30일과 31일 우한에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두고 중국 당국과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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