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코로나19 초비상' 심재철·곽상도·전희경 검사...24시간 본관·의원회관 폐쇄
'국회 코로나19 초비상' 심재철·곽상도·전희경 검사...24시간 본관·의원회관 폐쇄
  • 류수근 기자
  • 승인 2020.02.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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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취소되고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이 방역을 위해 24시간 동안 폐쇄되는 등 여의도 국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비상에 걸렸다.

국회는 24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에 대한 전면 방역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들 건물에 대해 24시간 동안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대한 전면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역은 24일 오늘 오후 6시부터 실시되며 방역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24시간 방역한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권유에 따라 25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 대변인은 "따라서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은 26일 수요일 오전 9시에 다시 문 열 계획이고, 그때부터 사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5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일정도 자동 취소됐다.

앞서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이 자진해서 병원 검사를 받았다.

심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의원총회장에서 심 원내대표 등이 병원에 간 사실을 확인한 뒤 "의심 증상은 없지만 확진자 옆에 있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 등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곽상도 의원실이 주최한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도 참석해 이들 의원과 접촉했다.

심 원내대표 등은 이날 하 회장의 확진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으며, 검사를 받은 이후 자체적으로 격리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 대정부질문. [사진= 연합뉴스]
국회 대정부질문. [사진= 연합뉴스]

 

24일 방역당국과 교총에 따르면 하 회장은 22일 오전 9시께 서초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8시께 자택에서 확진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아 1시간 뒤 국가격리병상인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하 회장에 앞서 부인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 회장 부인은 부산을 방문했다가 21일 확진자로 판정돼 지역병원에 격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하 회장 부인의 지인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의원뿐 아니라 원내대표실과 의원실 보좌진도 이날 함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 의원실은 이날 알림문을 통해 "당시 확진자와 심 원내대표는 3개 좌석이 떨어진 곳에 착석했다. 또 확진자와 악수 및 신체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 사실을 안 직후 심 원내대표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오전 중에 검사를 완료했다.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 심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권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한국당은 이날 의총을 취소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이같은 국회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자신의 4·15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 일정을 취소하는 한편 자신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고 전했다.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나란히 앉았다. 둘 다 마스크를 썼지만, 발언할 때와 사진을 찍을 때는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황 대표는 당 대표실을 통해 "오늘 통합당 주요당직자가 우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방역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황 대표는 특히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 당직자의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며 자신도 검사를 받을 것임을 밝혔다.

코로나19가 입법부에까지 이르자, 여야는 이날 잡힌 대정부질문 등 의사일정을 취소하고 행사 참석자 등을 파악하고 나섰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열리지 않는다"며 "조금 전 문희상 국회의장은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받고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이날 본회의 순연에 합의하고 25일 이후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정보위원장·교육위원장) 선출,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국민권익위원 선출, 국회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어 정치·외교 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었다.

아직 정치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국회의원이나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다면 입법 공백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담화문 발표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 연합뉴스]
담화문 발표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 연합뉴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자발적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심재철 원내대표 옆자리에 앉는 등 접촉했다.

원 지사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 회의 직전에도 제주4·3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심 원내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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