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 시행...'양성'이면 치료·'음성'이면 14일간 자가·시설격리
유럽발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 시행...'양성'이면 치료·'음성'이면 14일간 자가·시설격리
  • 류수근 기자
  • 승인 2020.03.2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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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발 입국 유증상자 중 5% ‘양성’...단기 체류 외국인만 능동감시
유럽 출발 내·외국인 전수조사...정부, 임시생활시설 1천실 운영
코레일인재개발원, 호텔 등 7곳 지정...의료진 52명·지원인력 220명 배치

[메가경제신문= 류수근 기자]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원 진단검사가 시행되는 등 검역이 강화된다.

정부는 이 시각부터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음성인 경우도 14일 간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를 통해 사후관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의 국내 재유입을 막기 위해 더욱 강화된 조치를 시행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발표한 유럽발 입국자 검역 강화조치와 관련한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된다. 사진은 3월 19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된다. 사진은 3월 19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는 그간 코로나19 해외 유입 방지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모든 입국자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했으나, 유럽 전역에서 확진·사망자가 급증하고, 유럽발 입국자 검역 단계에서 유증상자·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에 따른 조치이다.

이날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건강상태질문서 및 발열 확인 결과를 토대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구분하고,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진단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에는, 중증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실시한다.

음성이면 내국인 및 장기 체류 외국인의 경우 14일간 국내 거주지에서의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거주지가 없는 경우 시설격리를 실시하며, 단기체류 외국인은 체류기간 동안 능동감시를 통해 철저히 관리한다.

유럽발 입국자들 중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7일 동안 입국일 기준으로 총 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과 19일 입국자 중에서는 각각 9명과 6명이나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유럽 입국자 가운데 검역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검사했더니 양성률이 5% 정도로 나왔다"며 "양성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발 입국자 대상 전면 검역 시행 첫날인 22일에는, 전체 8512명이 항공편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 중 유럽발 여객항공편은 3편으로, 약 1000여 명의 예약 승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발 입국자 검역 강화조치 방안. [출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유럽발 입국자 검역 강화조치 방안. [출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은 21일 브리핑에서 “22일부터 평균 1000명의 시설격리와 진단검사를 당분간 매일 진행할 수 있도록 검역 단계별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국립검역소는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입국자 대상으로 격리시설에서 격리 및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진단검사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험실 24시간 운영, 추가인력 지원 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격리시설 외에 72실 규모의 격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했다.

정부는 또한, 검역단계에서 증상이 없는 입국자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약 1000실 이상의 임시 생활시설 7개소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무증상자는 임시 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24시간 이내로 대기한다.

임시생활시설에는 검체 채취 등을 위한 의료인력 52명과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파견받은 220명 내외의 지원인력이 배치되고, 진단검사도구, 개인보호구 및 개인위생도구, 생활용품 등의 물자를 충분히 배치할 예정이다.

21일 중에 배치되는 의료인력은 공중보건의사 20명, 간호사 20명, 임상병리사 12명이다.

또한, 확진 판정자는 중증도 분류에 따라 각 임시생활시설별로 사전에 지정된 인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사진= 연합뉴스]

 

정부는 특별입국절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음성 판정을 받은 입국자에 대해서도 보다 강화된 사후관리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모든 입국자는 입국단계부터 국내 연락처의 수신 여부를 확인하고 14일간 모바일 자가진단 앱에 매일 발열, 기침 등의 증상 여부를 입력해야 한다.

이에 더해, 내국인 및 국내 거주지가 있는 장기체류 외국인은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지방자치단체에서 14일 간 자가격리자로 관리하고, 지정된 전담 공무원이 1일 2회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들 모두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자가격리의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외국인도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생활지원비 지원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비즈니스 목적 등으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 콜센터에서 보다 강화된 능동감시를 실시한다.

이들은 자가진단 앱에 증상 여부를 매일 입력해야 하고 담당자는 매일 통화로 확인한다.

전화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찰 및 보건소 직원이 현장 확인을 해 코로나19 전파 차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외에서의 위험 요인을 예의 주시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검역절차 및 검역 강화 방안을 차질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19일 임시항공편을 통해 이란에서 입국한 교민과 그 가족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란 교민과 그 가족은 모두 80명으로 그 중 유증상자는 2명이었다.

유증상자 2명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그 외 증상이 없던 78명은 성남시 소재 코이카(KOICA) 연수센터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유증상자 2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무증상자 78명 중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양성으로 판정된 1명은 지정 의료기관인 성남의료원으로 이송했고, 음성으로 나타난 79명은 코이카 연수센터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됐다.

코이카 연수센터에서는 외교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이 교민들을 지원한다.

아울러 의사 1명, 간호사 2명 등 의료진이 시설 내 상주하면서 입소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증상 발현 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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