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발생에 청와대 청원까지'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안전수칙은?
'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발생에 청와대 청원까지'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안전수칙은?
  • 이승선 기자
  • 승인 2020.06.27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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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신문= 이승선 기자] 경기 안산에서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다수 발생한 한 유치원에서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명 늘어나 15명이 됐다. 이들은 대부분 A 유치원 원아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 보건당국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으로 신장투석 치료를 받는 어린이가 당초 5명에서 이날 1명이 줄어 4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식중독 유증상자는 102명으로, 전날보다 2명이 늘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원생과 가족, 교직원 등 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 출혈성 대장균 검사에서는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147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의 유치원 [사진= 연합뉴스]

 

앞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안산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에 대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유치원은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힐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제반 조처를 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식중독 사고 발생에 마음을 사무치듯 통감한다"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속히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교육지원청과 본청에서 치료비 등 후속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각종 식중독 증상으로 입원과 치료를 받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안산 지역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서 환자 치료를 포함한 관련 조치들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급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집단 급식소가 설치된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에 대해 관계 부처는 조속히 전수 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단순한 행정 처리 수준을 넘어서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위생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도 당부했다"고 전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병원성대장균 특성.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햄버거병'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생긴 병이다. 이 병 환자의 절반 정도는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도 한다.

이 병이 발생한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집단 설사 등의 식중독 사고가 최초 보고된 것은 지난 16일이지만, 실제 환자는 이보다 나흘 전인 12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신장 기능 등이 나빠져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다.

상록구보건소는 원아 8명과 교사 1명 등 9명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상록구 내 다른 유치원의 경우 아직 추가 유증상자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집단 식중독 발병은 물론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어린이들이 잇따라 나오자 "원인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서울로 옮겨서 투석 받은 아이들 수술한 아이들 단순 식중독이 아닙니다. 투석으로 인해 거부반응을 일으켜서 기절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출산이라고 하는데ᆢ이런 환경에서 출산을 장려할수 있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ᆢ정말 너무나 큰고통을 감당하고 있어요"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같은 내용의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청원에는 현재 2만1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통계한 결과를 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대장이나 소장의 장세포에 침입하거나 독소를 생성하여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인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6월부터 9월까지 총 9508명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5년 간 발생한 전체 1만444명 중 91%를 차지했다.  

 

원인균별 발생 환자 현황 5년(‘15~‘19년)누적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인균별 발생 환자 현황 5년(‘15~‘19년 ) 누적 수치.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로는 학교급식소(60%), 학교 외 집단급식소(16%), 음식점(8%) 순이었다.

이 병의 주요 원인식품은 채소류, 육류 등으로 밝혀졌다. 병원성대장군 식중독에 걸리면 묽은 설사, 혈변,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병원성대장균의 한 종류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의 경우 증세가 좀 더 심해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증후군(햄버거병)이 나타날 수 있다.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10% 이하에서 발생하며, 주요 임상 증상은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신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 등이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식품,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분변, 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강물 등을 정수하지 않고 농업용수로 사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채소가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5년간 월별 병원성대장균 환자수.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25일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 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육류, 해산물, 계란 등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2시간 이내) 섭취한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식초 사용)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씻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이용하며, 세척‧소독한 채소 등은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냉장보관한다. 
 
수산물이나 육류 또는 이를 사용한 식기를 씻을 경우 주변에 날것으로 섭취하는 채소나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고,  칼·도마로 의한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용, 해산물용, 채소류용으로 구분해 사용한다.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상태로 제공한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항상 실천하고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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