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도 金 명중...유도 안창림 동메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7 00: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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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여자 단체전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사흘연속 금메달 사냥
일본과 준결승전서 슛오프 끝에 김제덕의 결정적 10점 덕에 결승행
재일동포 3세 안창림, 유도서 체력 고갈되는 치열한 승부 끝에 동메달
황선우, 자유형 200m 결승행...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경영 종목 진출

대한민국 양궁은 정말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 후 3일째인 26일, 대한민국 대표팀에 전해진 세 번째 금메달 소식도 양궁에서 전해졌다.

한국 양궁은 대회 첫날 혼성 단체전, 둘쨋날 여자 단체전에 이어 이날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맥을 또 캐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는 사흘 내리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연출됐다.
 

▲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오진혁이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이날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만을 6-0(59-55 60-58 56-55)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2회 연속 단체전을 제패했고, 1988년 서울 대회 이래 9번 중 6번이나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향한 최대의 승부처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이었다. 한국인 지도자 김상훈 감독으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은 일본은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의 홈 이점까지 누리며 4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한국과 일본의 승부는 슛오프로 넘어갔다. 슛오프는 양팀 선수들이 번갈아 화살을 쏴 세 선수의 점수 합으로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 슛오프 점수로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중심부와 가장 가까운 곳에 화살을 쏜 팀이 이기게 된다.

그런데 슛오프에서 한국과 일본은 공교롭게도 2명은 9점, 1명은 10점을 쏘며 각 28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두 번째로 나선 ‘고교궁사’ 김제덕이 만든 단 '2.4㎝'의 차이가 남자 양궁 한일전 승부를 갈랐다.

일본의 가와타 유키와 김제덕이 똑같이 10점 과녁을 명중했지만 김제덕이 쏜 화살이 중심에 더 바짝 붙은 덕분에 한국은 일본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제덕의 10점은 중심에서 3.3㎝, 가와타의 화살은 5.7㎝ 떨어져 있었다

앞서 한국 양궁대표팀은 대회 첫날엔 혼성 단체전에서 안산(20·광주여대)과 김제덕이 첫 우승의 역사를 썼고, 대회 둘쨋날엔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이 1988년 서울 대회 이래 9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 걸린 5개의 양궁 금메달 중 먼저 벌어지는 단체전 3개를 모두 쓸어담은 것이다.

이날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혼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덕은 안산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2관왕이 됐다. 둘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한 멀티 메달리스트 중 금메달만 2개를 목에 건 단 두 명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대회 4일째인 27일부터는 남녀 개인전에 1개씩 걸린 2개의 금메달마저 싹쓸이에 나선다. 남녀 개인전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전 종목을 석권하게 된다.

대회 3일째 유도에서는 값진 동메달이 나왔다. 재일동포 3세 유도 선수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그 주인공이다.

▲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이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재일동포 3세인 안창림은 이날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도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해 절반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통한의 반칙패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안창림은 치열한 승부 끝에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업어치기에 성공해 절반을 얻어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수영에서도 희망을 쐈다.

'포스트 박태환'의 선두주자인 황선우(18·서울체고)는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의 기록으로 2조 5위, 전체 16명의 선수 중 6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래 한국 수영 경영 선수로는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10시 43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나서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수영의 간판 김서영(27·경북도청)도 이날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펼쳐진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11초54의 기록으로 4조 6위, 전체 출전 선수 27명 중 15위를 차지해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림픽에서 9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 '사브르 여왕'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은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지연은 이날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12-15로 패했다. 자구니스는 2012 런던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준결승에서 물리친 상대여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양궁, 사격과 함께 한국의 효자 종목이었던 펜싱은 이번 대회 남녀 에페·사브르·플뢰레 등 6개 종목 개인전에서 동메달만 하나(김정환·남자 사브르)에 그쳤다.

심기일전한 한국 펜싱 대표팀은 27일부터 이어지는 남녀 사브르와 에페 단체전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한국 여자 복서로는 최초로 역사적인 올림픽 본선 경기에 나선 임애지(22·한국체대)는 페더급(57㎏) 16강전에서 니컬슨 스카이(호주)에게 1-4로 판정패 했다.

이날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따내 6위를 달렸다.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메달 레이스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이날에만 유도, 스케이트보드, 탁구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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