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최대 규모 LG화학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6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2 01: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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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754억 원 투자...8200여 명 고용유발 기대
문대통령 “배터리 산업 새로운 도약 획기적 전기 마련될 것”
신부회장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 가속화 핵심기지 역할 강화”
광주-밀양-횡성-군산-부산에 이어 6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

LG화학과 지역 노·사·민·정이 상생협약을 맺은 지 2년 반 만에 마침내 ‘구미형 일자리’ 사업 모델이 공장 착공식을 갖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정부는 11일 경북 구미시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LG BCM) 착공식을 개최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지난 2019년 7월 상생협약이 체결된 이후 6번째로 선정된 ‘상생형 지역일자리’이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 경제주체가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의 분야에서 합의를 이루고 이에 기반해 벌이는 사업이다. 이번 ‘구미형 일자리’는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 이후 광주·밀양·횡성·군산·부산에 이어 6번째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Battery Core Material) 공장 착공식에서 양극재를 담은 아크릴 용기를 터치버튼 테이블 홈에 넣는 착공 세리머니를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우성 LG BCM 대표이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문재인 대통령, 신학철 LG 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김동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구미지부 의장. [구미=연합뉴스]

이날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이학영 국회의원, 구자근 국회의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우성 LG BCM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 직후인 2019년 7월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바 있고, 2년 반 만에 다시 구미에서 착공식에 참석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현장 방문 일정으로는 여섯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시간이 걸렸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상생의 약속을 지켜 주었다”며 “구미산단과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노·사·민·정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모으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 투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신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하고, “정부 역시 지자체와 함께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구미형 일자리를 확실한 성공 사례로 만들어 더 많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며 “구미산단은 일자리의 보고가 되고, 지역 기업들에게는 동반 성장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구미 공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을 가속화하는 핵심기지 역할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차별화된 비즈니스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우성 LG BCM 대표가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 착공식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구미형 일자리’가 생산할 양극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소재로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불린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양극재 6만톤은 전기자동차 약 50만대를 제작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에 착공한 LG BCM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구축된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현재 8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하고, 가격 변동성이 큰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발트 프리(free) 기술 및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LG BCM)’ 공장은 LG화학이 해외투자 계획을 국내로 전환해 구미산단에 새로운 짓게 되는 사례다. 그런 만큼 첨단미래핵심산업 대표기업의 국내 유턴 사례이자, 핵심소재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해진 성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정부는 LG화학의 국내투자 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잠실야구장 면적의 2.5배 규모인 약 2만평(6.6만㎡)에 이르는 국가산단부지를 50년 무상임대로 제공한다. 지역투자보조금 또한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노동계는 적정 임금 합의에 노력하고, 노사분규 자제 및 노사갈등 발생 시 합리적 해결을 위한 갈등조정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금오공대 등 지역의 대학은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인재를 양성하고, 양성된 지역인재는 기업이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노·사·민·정의 양보와 타협을 통해 만들어진 구미형 일자리는 향후 3년간 4754억원의 투자와 8200여 명의 고용유발을 통해 지역의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LG BCM 공장 투자뿐만 아니라 ▲경북도·구미시·LG BCM 삼자가 공동으로 상생협력기금 60억원을 조성하고 ▲LG화학이 ESG펀드 100억원을 할당해 지역 내 중소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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