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 선정된 조원태 한진 회장···코로나 위기 기회로 바꾼 대한항공

박종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3 09: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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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분기 연속 흑자···매출도 팬데믹 이전 회복

코로나 팬데믹이 직격타가 될 수밖에 없었던 대한항공. 하지만 그 여파가 여전한 지금 반토막 났던 매출을 급격히 회복하고 영업이익은 역대급 개선을 보였다.

이를 주도했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유력 항공 전문매체 <오리엔트 에비에이션>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 한진그룹 제공)

 

해당 매체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도 불구, 냉철한 판단과 전략으로 탁월한 성과를 이끈 조원태 회장”이라고 밝혔다.

<오리엔트 에비에이션>은 홍콩에 본사를 둔 아태지역 최초의 항공전문 잡지다. 1999년부터 매년 뛰어난 성과로 두각을 나타낸 아시아지역 항공업계 최고경영자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왔다.

조원태 회장은 "이번 오리엔트 에비에이션 올해의 인물 선정은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 협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라며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환경을 혁신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준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객기는 못 뜨는데, 영업익은 역대급···어떻게?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분기 대한항공은 매출 2조3098억원과 6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경영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2020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6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에선 유일한 기록.

특히, 2021년 3분기는 매출 2조2270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19.7%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객 부문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는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였다”며 “또한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화물전용 여객기의 가동률은 기존보다 25% 높였고, 4500회 이상 운항 편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 세계 항공화물 공급이 24.1% 줄어드는 사이, 대한항공은 오히려 2.5% 늘어나는 진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11월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적에서도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대한항공은 2020년 화물에서만 매출 4조2507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의 경우 3분기 만에 누적 4조514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치를 넘어섰다.

항공화물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은 좀처럼 코로나19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향후 대한항공의 큰 유·무형 자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은 사스와 메르스 등 전염성 질환이 유행할 때마다 멈춰 선 채로 추이를 지켜보는 것 외에 뾰족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2019년 부친 조양호 회장의 사망으로 회장직에 오른 시점을 앞뒤로 몇년은 조원태 회장과 대한항공에게 시련의 시기였다.

특히, 재벌 오너 일가 ‘갑질’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분을, 오너 일가의 과감한 결정으로 비즈니스 위기 극복 사례로 돌려 놓을 수 있었던 점은 탁월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우한 지역의 한국 교민들을 수송하는 전세기에 조 회장이 함께 탑승했던 점도 대표적인 ‘과감함’이라고 볼 수 있다.

‘불필요한 쇼맨십’이란 입방아도 있었지만, 당시로선 미지의 전염병인 코로나19에 대해 불안해하는 승무원들을 다독이며 현실을 ‘체감’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지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매출액 기준으로 2018년의 경우 여객이 72%, 화물이 28%를 차지했다. 2019년은 75%, 25%로 여객의 비중이 더 커졌다.

팬데믹 이후부터 이 비율은 단숨에 역전됐는데, 화물의 비중이 80% 넘게 커졌다. 2021년 1분기의 경우 화물 매출 비중이 90%까지 치솟기도 했다.

향후, 추세에 따라 대한항공의 선택지는 넓다.

코로나 국면이 진정되고 여객 운항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어도 호재고, 만약 변이 바이러스로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2년 동안 쌓은 화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노하우에 대한 화주들의 신뢰가 축적된다면, 오히려 사업경쟁력은 지속 커질 수도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도 향후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데, 관건이 있다면 아시아나 인수와 관련한 부분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연내 통합이 사실상 무산되는 상황에서 공정위는 ‘독과점 심화’에 대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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