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회사 'LG에너지솔루션' 12월 공식 출범..."세계 1위 제대로된 평가받겠다"

이승선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7 16: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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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LG화학은 전지 사업 즉,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통한 분사를 확정했다. 

 

LG화학은 보도자료를 통해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다음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사는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며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그동안에도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분사 얘기는 계속 나왔다. 그 이유는 지난 7월 기준, 전기차 배터리 세계시장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 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LG화학이 이를 위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진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LG화학은 이번 회사분할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각 사업분야의 적정한사업가치를 평가받고,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반영되어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이번 회사분할에 대해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되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분할 방식인 물적분할에 대해서는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의 매출을 2024년 30조원 이상으로 잡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100%지분을 가지고 있어 필요할 경우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분할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사업부문별 독립적인 재무구조 체제를 확립해 재무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시장 대응을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유연한 조직 운영의 필요성이 커진 배경도 작용했다.  

 

▲ LG화학 실적추이.[자료= 연합뉴스]

 

LG화학은 지난 1995년부터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이래 순수 연구개발에만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으며, 특허 건수 기준으로 2만2천건이 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NCM523 배터리'를 양산했고 2016년 '하이니켈 파우치형 NCM622 배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LG화학은 내년 하반기에는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NCMA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량은 150조원 규모이며, 미국 테슬라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BMW·제너럴모터스(GM)·벤츠·포르쉐·포드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 신설과 증설 등에 매년 3조원 이상의 막대한 투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따라서 LG화학은 상장하면 최대 10조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금을 단번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점유율.[자료= 연합뉴스]

 

LG화학은 내년 말까지 120GWh로 생산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며, 2023년까지 미국 GM과 합작으로 미국에 배터리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분사 결정의 영향이 있어보인다.

LG화학이 물적분할을 하면 분사하는 전지사업부문의 지분을 모두 보유하는 만큼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고, 향후 상장이나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LG화학은 내부적으로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꾸준히 추진했지만 배터리 사업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적자로 쉽게 분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이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분히 상장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차세대 리튬-황 배터리를 활용한 무인기의 최고 고도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사진= LG화학 제공]

 

앞서 LG화학은 올해 1∼7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SNE리서치)에서 25.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산업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LG화학은 앞으로 신설법인을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부문에서도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집중하여 배터리 사업과 함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Top 5 화학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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