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VA, 아동·청소년 대상 대화형 AI 심리지원 서비스 ‘조앤’ 선봬

이석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3 1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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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이하 KAVA)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심리지원 서비스 ‘J.O.A.N.N.E’(이하 조앤)을 선보였다.
 

▲ 대화형 AI 심리지원 서비스 '조앤' [사진=KAVA 제공]

조앤은 AI 스피커로 잘 알려진 SK텔레콤의 NUGU의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활용해 인공지능 전문기업 (주)아크릴의 멀티모달 감성 AI 기술과 KAVA연구진(소아정신과전문의) 상담 기술이 어우러져 완성된 AI 심리평가 도구다.

 

빨간 머리 소녀의 형상을 한 조앤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위기, 자살징후, 학대 여부 등 위기 상황을 포함해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 신호를 발견한다.


이후 AI 시스템을 이용해 상담 필요성을 선별하고, 적합한 조치 방안을 제공해 상황에 맞는 전문기관 연계를 도울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보호자는 조앤 서비스를 통해 상담 보고서를 제공받아 정기적인 심리평가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KAVA는 지역별 자체 센터를 운영하고, 대상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누구나 방문해 심리평가를 받아볼 수 있도록 내년 3월부터 경상북도에 조앤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KAVA 관계자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과 SNS, 유튜브 등의 활성화에 따라 특화된 알고리즘을 가진 서비스들이 아동·청소년들에게 흥미 위주의 요소만 집중적으로 제공해 중독을 유발하고,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소아 우울증과 주의력 결핍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도 증가하고 있어 이를 점검하고 문제를 조기 발견해 줄 수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가 모바일로 본격 활성화된 2009년 이후로 미국 10~14세 소녀들의 자살률이 무려 151%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살을 소재로 한 유명 넷플릭스 드라마의 방영 이후 미국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30% 증가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KAVA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스마트폰의 보급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의 이유로 부모나 교사들이 직접 개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점점 모바일 세상에 익숙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오히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조앤과 같은 프로그램이 거부감 없이 아동청소년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 상황을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VA는 지난달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앤을 시범 테스트하고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앤과 대화가 괜찮았다”가 60%, “어른들에게 말하는 것보다 편했다”는 37%로 아이들의 상당수가 인공지능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조앤에게 솔직한 마음을 말할 수 있었다”는 반응도 83%로 매우 높게 나왔다고 KAVA 측은 설명했다.

일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마친 조앤 프로젝트는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경상북도 양육시설 5개소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앤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으로 광주스마일센터(범죄피해 트라우마 통합지원기관)에서 센터장을 맡은 양수진 박사(소아정신과전문의)가 올해 스크립트 및 상담 운영 체계 등을 개발했다.

▲ 대화형 AI 심리지원 서비스 '조앤' [사진=KAVA 제공]


KAVA는 앞으로 다양한 연구진들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조앤을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KAVA 관계자는 “조앤이 추구하는 인공지능과 방향성에 대해 인공지능이 임상심리사를 대체하거나 디지털 치료제로 공급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 또는 일반가정환경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심리서비스에 대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비용의 부담이 없는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받아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문제점과 더불어 정기적인 신체적 안전을 체크해 아동대상 폭력과 학대 예방에 조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한국정신보건전문요원 협회장인 김명식 임상심리학 박사(전주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아동청소년들의 대인관계에서의 정서적 교감과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며 “조앤과 같은 새로운 개념의 심리지원 서비스를 개발 및 활성화로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해줄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제공해 줘야 할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신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의 예방, 조기 발견과 조기 치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AVA는 “이번 공개된 고정 외향 형식의 조앤뿐만 아니라 안심애착인형 형태 및 앱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로 조앤과 대화할 수 있는 방식을 지속 개발해 많은 아동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조기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기관 및 정부 부처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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