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국, 미래 사업 허브로 육성”...2025년까지 국내에 63조 투자 발표

이석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4 14: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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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모비스 등 3개사 전동화·친환경 등 국내 사업 집중 투자
美 조지아주 투자로 국내 고용 증대 및 부품산업 글로벌화 ‘선순환’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또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등 다른 계열사의 투자까지 합하면 전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은 크게 늘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면서 향후 한국을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들 3사는 그룹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총 16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또 제품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증대 기술 개발 등 핵심 부품과 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 개발과 연구 시설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


순수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대비해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 하에서 개발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 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출시한다.

또 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배터리, 충전,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UBESS’ 등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 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수소 사업 부문에서는 승용, 버스, 트럭 등 차세대 제품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 개선과 원가절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전용 부품 연구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

연료전지 시스템의 광범위한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 수소 관련 원천기술 및 요소기술 강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도 추진한다.

▲ PBV 전용공장이 신설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 [현대차 제공]


3사는 로보틱스,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 9000억 원을 투자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기술 및 모델 등 개발에 나선다.

또 로보틱스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의 국내 사업화를 위한 본격 실증 사업도 시작한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기체 개발 및 핵심 기술 내재화, 인프라 조성,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등을 진행한다.

커넥티비티 분야는 차량 제어기술 무선 업데이트(OTA), 제어기 통합, 서버 음성 인식, 위치 기반 개인화 서비스 강화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자율주행 분야는 차량 제어기,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시 비상상황을 대비한 이중안전기술(Redundancy) 시스템 등 레벨4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로보라이드 등 로보택시와 로보셔틀은 상용화를 대비한 도심 실증 사업도 이어간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는 PBV, 로보트럭·셔틀 등 디바이스 콘셉트 모델 및 실물 개발을 추진하고, AI 분야는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기술을 내재화한다.

▲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콘트롤타워인 남양연구소 전경 [현대차 제공]



이외에도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 원을 투입한다.

2025년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 고객의 상품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장비 및 설비 증설과 생산라인 효율화 등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산과 판매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기반시설, 보완투자 등 시설투자도 병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현대차그룹 제공


한편 현대차그룹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발표한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전용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 설립과 로보틱스·자율주행·UAM·AI 등 총 105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도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의 전동화 대응에 부심하고 있는 국내 부품업체들에게 해외 진출과 글로벌 판매 확대 등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생산과 글로벌 수출 확대, 부품사들의 전동화 전환이 촉진되면서 국내 투자와 고용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해외에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 평균 매출액은 2004년 979억 원에서 2020년 3196억 원으로 3.3배, 자산 규모는 702억 원에서 2612억 원으로 3.7배 늘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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