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음악인들 3일간 릴레이 콘서트...'2021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론칭

민병무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1 1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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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 주제로 8월 27·28·29일 개최
이승원 지휘 SAC페스티벌오케스트라 연주

예술의전당이 무더운 여름을 날려줄 시원한 여름 음악축제를 연다.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던 유망 음악인들이 사흘 동안 릴레이로 출격해 엑설런트 공연을 선사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 이승원(왼쪽)이 지휘하는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2021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운데)와 피아니스트 원재연과 협연한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은 8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2021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NEW HOPE(새로운 희망)’라는 주제로 콘서트홀과 인춘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로 인해 피해가 컸던 신진 음악인에게 연주 기회를 주고 공연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는 제작사, 기획사, 매니지먼트사와의 상생을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예술의전당은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와 손잡고 공모를 통해 출연진을 엄선했다.

● 이승원 지휘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출격...조진주·원재연 협연

축제의 화려한 오프닝(27일)과 피날레(29일)는 이승원 지휘로 SAC(서울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각각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협연한다.

오프닝에서는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 등을 연주하며 조진주가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협연한다. 피날레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1번’을 선보이며 원재연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려준다.

지휘자 이승원은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비올라 교수이자 베를린 C.P.E.Bach 예술고등학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악장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 이지혜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인 박지윤이 맡으며, 취리히 톤할레 제2악장인 김재원이 부악장으로 함께 중심을 잡는다.

이외에도 제2바이올린 김예원, 비올라 김세준, 첼로 임재성, 더블베이스 조재복, 플루트 조철희, 오보에 한승화, 클라리넷 김상윤, 바순 장현성, 호른 강승진·유선경, 트럼펫 최인혁, 트롬본 주인혜, 퍼커션 남기랑 등 해외 교향악단에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우리 연주자로 구성돼 일찌감치 ‘클래식 음악의 어벤저스’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13개 연주단체 릴레이 공연

주말에는 공모를 통해 14:1의 경쟁률을 뚫은 13개 연주단체가 콘서트홀과 인춘아트홀에서 오전 11시부터 밤까지 배턴을 이어가며 릴레이 음악 축제를 선보인다.

 

▲ 2020년 창단해 미국 피쉬오프 챔버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수스 콰르텟이 8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2018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 사중주 세미 파이널에 진출한 이든 콰르텟이 8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2021년 6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레테 콰르텟이 8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28일(토)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는 콰르텟 3개팀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총 3부로 진행되는데 ▲2020년 창단해 미국 피쉬오프 챔버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수스 콰르텟 ▲2018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 사중주 세미 파이널에 진출한 이든 콰르텟 ▲2021년 6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레테 콰르텟 등 조만간 우량주가 될 세 팀을 연이어 만난다.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현악 사중주 프로그램을 유망 앙상블을 통해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르고 특이한 기회라는 점에서 예매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작곡가 최재혁을 중심으로 결성된 앙상블블랭크가 8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 아르테늄 브라스밴드가 8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화려함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앙상블 두 팀이 무대를 채운다.

 

1부는 작곡가 최재혁을 중심으로 결성된 앙상블블랭크가 바로크부터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2부에서는 아르테늄 브라스밴드가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금관 악기로 화려한 마무리를 펼친다. 젊은 음악인들이 전하는 동시대의 고민과 관악기만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에 준공한 예술의전당의 막내 공연장 인춘아트홀에서도 축제는 계속된다. 28일(토) 오전 11시에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들이 출연한다. 1부는 김진세, 박지형 기타 듀오의 선율이 관객을 맞이하고 2부에는 한국계 벨기에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음악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오후 7시 30분에는 피아니스트 김홍기, 바이올리니스트 이우일의 무대가 차례로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김홍기는 슈베르트의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그만의 음악 세계를 전달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이우일은 야나체크, 드로브작, 그리고 버르토크의 음악으로 따뜻함을 선물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9일(일)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는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플루티스트 박예람, 오보이스트 윤성영, 바수니스트 김현준, 호르니스트 김병훈 그리고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결성한 블라스트 파이브가 무대를 열며 목관악기와 피아노가 들려줄 수 있는 다채로운 음색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 첼리스트 이정현, 피아니스트 이택기가 피아노 트리오 공연을 선보인다.

인춘아트홀에서는 일요일 오후 2시에 하모니시스트 이윤석과 퍼커셔니스트 박혜지의 연주가 이어진다. 인춘아트홀에서의 공연은 특히 객석 규모가 작아 입장권 판매 개시부터 매진 사례가 속출하며 ‘한정판매 공연’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다채로운 출연진과 새로운 형식을 맛보게 될 이번 축제는 본격 수도권 여름 음악축제를 표방함으로써 지역에 편중돼 그동안 관람하기 힘들었던 클래식 음악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음악회가 가능하도록 중계하고 매개하는 민간 기획사들이 코로나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신예 연주자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기획사들과도 협업해 상생과 공동 발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2021년을 시작으로 매년 축제를 정례화하고,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예술의전당의 클래식 전용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활용함으로써 대한민국 최고 여름 음악축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입장권은 1만~5만원이며 문의와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메가경제=민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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