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르는 대출금리···8월 기준금리 인상될까

황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0 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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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금리 1년 새 1%포인트↑…인상폭 더 커질 전망
증권사 19곳중 6곳 8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한국은행, "물가상승 압력 높아", 조기 금리인상 힘 실어

▲ 15일부터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적용됐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시중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8월 기준금리 유지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계도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 되면 금리인상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대출금리가 최근 1년새 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기준 1년만기 신용대출 금리는 연 2.85~3.90%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 7월 말의 연 1.99~3.51%와 비교해 금리 하단이 0.86%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이들 은행들의 지난 16일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49~4.03%수준이다. 지난해 7월말 연 2.25~3.96% 수준보다 최저 수준 금리가 0.24%p 높아졌다.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등의 대출 이자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대출 금리 상승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 한 가운데 한은은 최근 국내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한은 조사국은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의 이론적 배경과 우리 경제 내 현실화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BOK이슈노트를 통해 글로벌 경기부양책과 국내외 수요압력,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인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시중에 풀린 유동성의 회수 여지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모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물가상승에 대응하려면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돈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증권업계도 첫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지난 15일 한은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 이후 리포트를 낸 증권사 19곳 모두 연내 1회 또는 2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그중 하나금융투자·키움·대신·신영·하이투자·KTB투자증권 등 6곳은 첫 인상 시기를 8월로 예상했다.

NH투자·한국투자·삼성증권 등 13곳은 10월 또는 11월이 첫 인상 시기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 13곳 중 5곳은 8월 인상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여부가 8월 인상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이들 증권사 19곳은 한은이 연내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총 2∼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일찍 다가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출 건전성 유지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복원력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신용축적,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금융불균형이 누적되 대내외 충격 발생 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 한계상황에 처한 취약차주들의 부채가 빠르게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융기관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정부와 금융기관의 금융지원 조치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코로나19위기 극복과정에서 취급된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나면서 금융기관 자산건전성과 복원력이 저하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금융불균형이 커진 상황에서는 지원조치의 조기종료나 지연종료 모두 코로나19의 전개 양상에 따라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경기 상황에 맞춰서 점진적으로 금융지원 조치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다른 한편으로, 조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계자영업자 등의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부채와 관련된 리스크가 커질 수 있고, 또, 전세계적으로 물가상승이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대비 높은 상황이지만, 중앙은행들이 추이를 지켜보며 금리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8월 금리 인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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