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GM 전기차 볼트 리콜 전격 합의…IPO 급물살

김형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2 16: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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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LG전자, 리콜 비용 총 1조 4000억 규모...절반씩 나눠
대규모 투자 결정에 막대한 자금 필요...IPO 절차 속도 낼 듯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제네럴모터스(GM) 등 3사가 최근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GM 전기차 ‘볼트(BOLT EV)’ 리콜과 관련해 전격 합의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리콜 사태로 잠정 중단됐던 기업공개(IPO) 추진에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3사 간 리콜 관련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됐다”며 “리콜 조치에 대한 제반 사항이 합의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보류됐던 IPO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리콜에 따른 배터리 팩‧모듈 교체 비용은 총 1조 40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진행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3사의 공동 조사를 통해 제품 상세 분석과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분리막 밀림 현상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초기 생산분은 팩‧모듈을 전수 교체하고, 최근 생산분에 대해서는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모듈 선별 교체로 진행할 예정이다. 리콜과 관련된 배터리 셀‧모듈 라인의 공정 개선은 이미 완료돼 생산이 재개된 상태다.

앞서 GM은 14만 2000대에 달하는 볼트 리콜 관련 비용을 총 18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3사의 공동 실사 과정에서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의 회계상 충당금 분담률은 현재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각각 7000억 원씩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 간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될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 910억 원의 리콜 충당금을 설정했으며, 3분기에도 6200억 원을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지난 2분기에 2346억 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LG전자도 3분기에 추가로 4800억 원을 쌓았다. 대규모 충당금 반영 여파로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54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 LG에너지솔루션 CI


이번 합의로 불확실성이 컸던 충당금 규모가 대강 결정되면서 미뤄졌던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일정도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GM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거래소에 심사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3사 간 합의를 통해 충당금 규모가 잠정적으로 정해진 만큼 증권신고서 제출 등 남은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 최대한 상장을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대규모 투자을 통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려면 막대한 자금 조달이 서둘러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라며 “이번 리콜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더욱 돈독히 다지고, 미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IPO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절차를 재개한다는 점 외에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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