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호의 과학단상] 코로나19가 기업 경영 환경에 미치는 영향

김송호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1-02-23 17: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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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19가지 '뉴 트렌드'>(2020년 5월 20일자)라는 기사에 코로나19 이후에 달라질 19가지 뉴 트렌드가 소개되어 있다. 코로나19의 19라는 숫자에 맞추다보니 중복되는 트렌드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달라질 세상의 모습을 살펴볼 유익한 내용이라서 여기 소개한다.

■ 더 커진 국가의 역할

1. 빅·스마트 정부… 생명·안전 위해 ‘스마트 국가’ 개입 용인
2. 인간 안보…전쟁 아닌 인간 자체가 안보의 궁극적 목표
3. 머니 폴리시…각국 정부 ‘역대 최대의 돈 풀기’ 반복 전망
4. 네이션 퍼스트…자국 이익이 최우선…‘각국도생 시대’ 도래
5. 사생활 침해…확진자 동선 공개 큰 역할… ‘빅브러더’ 논란


■ 지구촌 삶의 대전환

6. 지구의 재발견…전 세계적 ‘일시 멈춤’으로 더 깨끗해진 지구촌
7. 반(反)세계화…인적 이동 차단으로 이미 ‘지역화’ 시험 마쳐
8. 신(新)공동체…위기 속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의식 깨어나
9. 탈(脫)도시화…쾌적한 교외에서… ‘에코로지라이프’ 재촉


■ 글로벌 파워의 재편

10. 선진국과 선도국…전통적 국가경쟁력 평가 기준 재정의
11. 탈(脫) G2…패권국 리더십 큰 상처… 당분간 다극체제로
12. 서구 우위의 균열…부실 의료시스템 민낯에 선진국 신화 깨져
13. 리쇼어링 vs GVC…‘기업 유턴·국제공급망 재편’ 선택 기로에
 

▲ 코로나19는 세상의 트렌드를 바꿔놓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 대강당에서 줌(Zoom) 온라인 영상을 통해 열린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모습. [서울= 연합뉴스]

 

■ 언택트 문화 일상화
14. 홈 루덴스…집에서 안전하게 놀고 즐기는 문화 확산
15. 원격교육…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 활발해질 듯
16. 비대면 산업…‘5G 네트워크’ 기반 4차 산업혁명 가속
17. 스마트 오피스…재택근무 등 기업문화 혁신 급물살
18. 콘서트 앳 홈…‘랜선’ 공연관람 … 신문화 소비방식 가능성
19. 전문가의 귀환…‘집단지성’보다 전문지식·조언에 의존

이 기사에 기술된 대부분의 트렌드가 기업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항목으로는 4. 네이션 퍼스트, 7. 반 세계화, 11. 탈 G2, 13. 리쇼어링 vs GVC, 15. 원격교육, 16. 비대면 산업, 17. 스마트 오피스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4. 네이션 퍼스트, 7. 반 세계화, 11. 탈 G2, 13. 리쇼어링 vs GVC 항목은 서로 연관되어 나타나는 트렌드로 결국 보호무역주의의 부활로 귀결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경 봉쇄로 인해 해외로부터의 부품 조달이 막히면서 국내 제조업이 타격을 받게 되자 리쇼어링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시장을 보고 진출한 경우에야 리쇼어링 문제가 불거질 이유가 없지만, 국내 제조업체에 싸게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한 경우에는 부품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리쇼어링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해외로부터의 부품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국내 산업에 지장을 받게 되면서 리쇼어링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리쇼어링 문제는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으로 제조 인력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경우에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로봇 도입으로 인력 투입이 최소화되면 굳이 기업들이 싼 임금을 쫓아 해외에 진출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온라인·비대면 기술을 접하게 되었다. 15. 원격교육, 16. 비대면 산업, 17. 스마트 오피스 등 언택트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기업 경영자들은 언택트 문화에 익숙해진 직원과 소비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잦아지면서 재택근무가 많아질 것에 대비해 건축회사들은 아파트와 주택을 지을 때 기존 주거 개념에 사무실을 더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 설계를 고민할 필요가 생겼다. 또 가정의 사무실화는 이를 위한 IT 인프라의 개선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언택트(비접촉) 경제의 영역이 엄청나게 확장되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재난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생활필수품과 재난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과거 적십자사의 역할을 아마존이 대체하는 시대가 열렸다”라고 표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경제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시대가 한발 빨리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기업 경영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업이 성장하려면 유망한 사업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하는 기업 경영 환경에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이후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비대면 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기존의 사업에 대해서도 온라인·비대면 환경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직원들에게 맞춰 서비스 전환을 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식당을 운영하는 경우에 배달 위주로 사업 재편을 하는 방안도 있지만, 비대면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서비스 전환을 하는 것을 한 가지 예로 들 수 있다. 

 

[김송호 과학칼럼니스트]

■ 칼럼니스트 소개= 서울대학교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Purdue)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감사,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의 산업카운슬러로 활동 중이다. 과학 기술의 대중화에도 관심이 많아 5000여 명에게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서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고 약 20권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저술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인공지능AI 공존 패러다임’, ‘신의 존재를 과학으로 입증하다’, ‘행복하게 나이 들기’,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 ‘신재생 에너지 기술 및 시장 분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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