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대형 건설현장서 20명 목숨 잃어...‘광주 철거참사’ HDC현산 9명 최다

이석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1 17: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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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명 등 대형 건설사 총 11곳에서 사망사고 발생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2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가 11곳에 달하며, 총 20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건물 철거 중 붕괴 사고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와 오명을 뒤집어썼다
 

▲ 철거업체 작업자들이 건물을 층별로 철거하지 않고 한꺼번에 여러 층을 부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해제계획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음이 의심된다. [광주=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2분기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를 비롯해 관련 하도급업체, 발주청,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집계한 건설현장 사망사고 조사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사망사고를 가장 많이 낸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로 조사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 위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를 냈다.

대우건설에서도 올해 4월 건설현장 2곳에서 각각 1명씩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4월 14일에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끼임사고로 1명이 사망했으며, 같은 달 3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판매시설 공사 현장에서도 근로자 1명이 추락사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대방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옛 이테크건설), 대보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에서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이번 발표부터는 원도급사뿐 아니라 사망사고를 낸 하도급사도 함께 공개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하도급사는 한솔기업(HDC현대산업개발), 대우에스티·한강이앰피(대우건설), 화엄토건(현대건설), 동신피앤피(롯데건설), 성한건설(효성중공업), 금풍건설이엔씨(두산건설), 공산건설(에스지씨이테크건설), 삼광건설(동양건설산업) 등 9곳이다.

태영건설, 대방건설, 대보건설 등 3곳은 원도급사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포함) 사망사고 발생현황(4∼6월) [출처=국토교통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지난 4월에만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간 건설공사(12공구) 등 건설현장 3곳에서 1명씩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논산국토관리사무소도 각각 4월과 6월에 1명씩 사망자를 냈다.

지자체 가운데 경기도는 화성시 2명, 파주시·포천시·하남시·처인구·남양주시·김포시·평택시·광명시에서 각 1명이 발생해 총 11명으로 최다 사망자가 나왔다.

그 뒤로 광주광역시 9명, 서울시 5명, 인천광역시 4명, 부산광역시 3명, 충청북도 2명 순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2분기에 사망사고를 낸 11개 대형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를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 국토교통부 4~6월 특별점검 결과(1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 건설사) [출처=국토교통부]


앞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올해 1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 건설사 현장 163곳을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57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정기안전점검 미실시 등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에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발표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뿐만 아니라 하도급사까지 공개해 보다 책임 있는 현장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부실 등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시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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