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생산부터 저장까지' 수소 생태계 망라...조현준 회장 '수소기술로 탄소중립 비전' 착착

김형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0 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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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글로벌 가스 기업 린데와 액화수소 공장 건립
효성첨단소재, 독자 개발 탄소섬유로 수소차 연료탱크 제작

이번 주는 ‘수소 슈퍼위크’라 불렸다.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 쇼'와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해 국내 수소산업에 큰 관심이 쏠렸다.


이날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한 효성그룹은 특히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활약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수소경제의 시작점인 수소연료부터 수소저장용 탱크 재료인 탄소섬유까지 모두 그룹 내에서 직접 생산하기 때문이다.

 
▲ '수소모빌리티 쇼' 효성 부스 전경 [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이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쳐 터닦기에 성공하며 조현준 회장이 주도하는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의 비전을 착실히 구현해 나가고 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 총회에 참석해 “효성은 수소 생산과 공급, 저장, 활용 등 수소 생태계를 망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조 부회장은 “향후 배터리와 연료전지, 이동수단(모빌리티) 차체 등 미래 에너지 분야 소재 및 부품 사업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수소모빌리티 쇼'에 참석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수소사업 협력 의지를 다지는 효성 조현상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효성그룹 제공]

 

수소연료 생산을 담당하는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독일 기반 글로벌 가스 전문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액화수소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공장은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지어지며 연산 1만 3000톤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는 단일 액화수소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린데와의 협력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린데의 크라이오펌프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 및 설비 국산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효성중공업은 특히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라인 구축에 우선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 [ 효성첨단소재 CI]

 

효성은 린데그룹과 함께 액화수소 공장 건립 계획 발표 당시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조현준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이날 비전 선포와 함께 3대 과제를 정했다고 발표했다. 
 

▲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6월 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 3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그린수소 추출 기술의 개발 및 설비 국산화를 꾀하며, CO2 저감 기술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효성중공업과 더불어 수소산업의 주력으로 급부상한 계열사는 효성첨단소재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는 수소연료탱크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독자 개발한 업체다. 탄소섬유는 탄소 소재의 원사를 가공해 만든 신소재로 이전까지는 미국과 일본 제조사에 의존해왔다.
 

▲ 효성첨단소재에서 개발한 탄소섬유로 만든 연료탱크 [사진=효성첨단소재 제공]

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자체 탄소섬유 기술을 연구해왔고 지난 2013년 전주공장에서 첫 국내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 생산을 시작했다.

탄섬의 무게는 강철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그보다 10배 이상 높은 강도를 지녔다. 주로 항공·레저 용도로도 사용되지만 낮은 열팽창률과 우수한 내부식성으로 수소연료탱크에 특히 적합하다고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한화솔루션에 6년간 차량 연료탱크 보강용 탄소섬유 약 160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섬은 강한 물성을 기반으로 고압용기 용도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고압용기 업체들에 수년간 공급해왔다.


한국판 수소 어벤져스라 불리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하면서 국내 수소경제 생태계 중요성이 더욱 대두됐다. 효성은 그 생태계의 시작과 끝에 모두 손길이 닿아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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