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퇴임한 이재명, 대권 본선 행보 본격화...26일 문대통령 면담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2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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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 했던 대로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 것”
소방서 방문·간부회의 등 마지막 일정 소화 도정 마무리
24일 이낙연 회동 이어 26일 문대통령·정세균 잇단 면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으면서 대권 본선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후보는 25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민선 7기로 3년 3개월여 동안 경기도정을 맡아왔다.

2018년 7월의 취임식은 태풍으로 생략했던 이 지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날 퇴임식은 비대면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다. 사퇴 효력은 26일 0시를 기점으로 발생한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도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 후보의 지사직 사퇴는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자의 사퇴 시한보다 한 달여 앞서 이뤄졌다. 내년 20대 대선 90일 전인 사퇴시한은 12월 9일이다.

남은 민선 7기 경기도정은 내년 6·1 지방선거로 7월에 후임 지사가 취임할 때까지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권한 대행 체제로 이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에서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며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율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경기도민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보고 드린다“며 ”민선7기 경기도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내 불법 계곡하천 정비 사업, 지역화폐 확대, 3차에 걸친 재난기본소득 지급, 배달 플랫폼 ‘배달특급’ 운영, 기획부동산 불법행위 단속,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도입, 청년기본소득과 청년면접수당 지급, 공공산후조리원과 산후조리비 지원 등 재임 기간 성과를 일일이 나열하며 자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돌아보면 지난 3년여의 시간은 숱한 위기의 연속이었다”며 “고비마다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힘을 내고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그리고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을 떠나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 지사는 퇴임 기자회견 후 오후에는 마지막 도정을 챙겼다. 오후 1시 20분께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수원남부소방서 상황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뒤 2시께 도청으로 돌아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질병정책과 등 코로나19 관련 부서를 찾아 격려하고, 일산대교 무료통행 등 남아있는 마지막 전자 결재 등을 모두 마친 뒤 오후 4시께 직원들의 배웅 속에 지사로서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은 이 후보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재명 후보와 면담을 갖는다"며 "내일 면담은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으로 당내 갈등 봉합의 첫 단추를 끼며 ‘원팀’ 행보의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 면담을 통해 당내 친문 지지층과의 정서적 결합에도 나설 참이다.

이 후보는 이어 26일 오후 6시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의 만찬 회동을 하는 등 '원팀' 행보를 이어간다. 이 후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도 회동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후에는,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 행보에 무게중심을 둘 전망이다.

당장 정기국회 내에 ‘이재명표 정책’을 최대한 입법화해 이 후보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실행력을 부각시켜 중도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 외에도 지역화폐 예산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제도의 보완, 플랫폼 사업자·업주 상생 정책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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