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최재형, 윤석열은 주호영 영입...'세 불리기' 경쟁 가속화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7 21: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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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최재형 "본선에선 도덕성·확장성 중요...'가치동맹' 경선 게임체인저 될 것"
윤석열, TK 중진 주호영 선대위원장 영입...윤 "천군만마" 주 "이재명 막을 필승 후보"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수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속속 중량감있는 인물들을 영입하며 세 불리기 경쟁도 무르익고 있다.

홍준표 의원의 ‘jp희망 캠프’에는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뒤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왔다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합류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 행사를 열었다.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경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 기자회견' 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두 사람은 공동발표문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서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 가장 중요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2030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 야당 불모지역을 포함한 전국적 확장성을 가진 홍 후보의 경쟁력은 정권교체를 향한 수권야당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확실한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라는 시대적 과제를 향한 ‘가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전날 저녁 서울 양천구 목동 자택을 방문한 홍 의원과 차담을 나눈 뒤 기자들에게 “정권 교체를 위해 더 안정적이고, 여러 세대와 지역에서 두루 신망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후보와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홍 의원은 “가 며칠 전부터 ‘모시고 싶다, 허물어진 나라를 정상화시키자’고 제안드렸다”며 “오늘 답을 주셔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탈원전 정책 감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다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권에 도전했지만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홍 의원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원하는 정권교체, 정치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된다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며 “무엇보다도 안정적이고 도덕적인 면에서, 확장성이 있다는 면에서 국민들이 지지를 가장 받을 수 있는 분을 도와드리는 것이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것이라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떤 직을 맡은 것은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홍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고 또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jp희망 캠프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님의 참여로 클린 캠프가 완성 됐다”며 “함께 경선했던 절반인 네 분이 클린 캠프에 합류한 것이다. 게임체인저가 되실 최재형 후보와 함께 비리 캠프를 물리치고 경선 승리를 한 후 드림팀을 만들어 본선에 서도 클린 캠프의 힘으로 이재명 비리 캠프를 제압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께서 큰 결심을 해 주어 정권탈환의 선봉에 나서 주기로 했다”며 “청렴, 소신, 강직의 대명사이신 최원장님의 jp희망캠프 합류를 국민과 당원과 함께 환영한다. 같이 한마음으로 나라를 정상화 시키고 G7 선진국 시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적었었다.

홍 의원은 지난 12일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이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까지 끌어내며 '확장성'을 과시하고 있다.경선 과정에서 최 전 원장을 도왔던 김선동 전 의원도 홍 의원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최종 승리를 자신하며 몸집 불리기로 '대세론'을 굳히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에는 17일 5선 중진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 의원 영입을 발표하고 “함께 손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국민의 열망을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국민에게 주권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주 의원이) 그 점을 저희들과 함께 공감하고 그 전부터 여러 면에서 도와줬는데 어려운 자리를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며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주 의원은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 5년은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실로 재앙이자 대한민국 자해행위의 기간이었다”며 “이들의 법치 파괴 행위와 내로남불, 후안무치는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게 됐다”며 현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해서는 “이 후보가 집권한다면 대한민국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며 “형수 쌍욕 사건, 여배우 스캔들, 복마전이 돼버린 대장동 사건의 설계자이면서도 그 책임을 떠넘기려는 적반하장, 실로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힘 필승 후보는 윤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윤 후보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인 공정과 정의의 상징이 되었다”며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법치를 다시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청소할 수 있는 사람은 일기당천의 윤석열 후보뿐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강한 소신과 집념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열린 귀와 낮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지도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며 윤 전 총장을 추켜세웠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아왔다”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만큼 미리 본선을 준비하기 위해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판사 출신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 수성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주 의원은 특임장관, 대통령 정무특보,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을 지낸 보수 진영 내 대표적 인사 중 한 명이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에게 여러 차례 직접 전화를 걸어 영입을 제안하는등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은 오래 전부터 법조계 선배셨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하고 따랐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말씀을 드린지도 좀 됐고, 3차 경선(본경선) 들어가면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이번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주 의원을 일찌감치 캠프 ‘간판’으로 내세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신속한 복당을 요구하는 홍 의원과 물밑 갈등을 겪은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해 말 주 의원이 복당을 가로막는다며 “배은망덕하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주 의원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당심을 결집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TK는 최근 홍 의원이 본경선 승기를 잡기 위해 유독 공들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윤 캠프에는 이날 오후에 윤상현 조해진 이종성 의원 등의 합류 소식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옛 친박계 핵심으로 불렸고, 조 의원은 이른바 '탄핵 찬성파'로 분류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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