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자들에 퇴임인사 "첫 퇴근이자 마지막 퇴근, 홀가분...성공한 전임대통령되도록 도와달라"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9 2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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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6시 청와대 정문 앞서 퇴임인사..."청와대 대통령 시대 끝나..인근 주민에 감사"
오전 퇴임연설 "촛불에 얼마나 부응했나 숙연...국민통합으로 나아가야"
"무거운 짐 내려놓는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 더없이 자랑스러워"
"평화는 생존의 조건이자 번영의 조건...남북 간 평화 노력 지속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5년의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주니 저는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 대통령으로서 ‘정말 보기좋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모든 업무를 마무리하고 청와대를 떠나면서 청와대 정문 앞 분수대에 집결한 지지자들에게 “하루 근무를 마친 퇴근이 아니라 5년 근무를 마치는 퇴근이 되었다.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정말 홀가분하다”며 이같이 퇴임 인사를 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또 여러분들 덕분에 임기 중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 며 “마침내 우리는 선진국이 됐고 선도국가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우리 국민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오늘로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난다”며 “특히 효자동, 청운동, 신교동, 부암동, 북촌, 삼청동 인근 지역 주민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은 아마 대통령이 있는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는 긍지와 보람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교통통제 때문에, 집회와 시위 소음 때문에 불편이 많았을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들을 대표해서 특별히 인근 지역 주민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지자들에게 “여러분, (제가)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묻고 “네”라는 답변을 듣고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주십쇼”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앞에서 가진 퇴임연설에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다”며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국가가 되었다”며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임기 내 소회와 대국민 메시지를 담은 퇴임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다만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된다”며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냈다”며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었다.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이라며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더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일본의 수출규제를 이겨낸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 낸 것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소·부·장 자립의 기회로 삼았고,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는 “제가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대처상황보고서는 969보였다”며 “ 그 속에는 정부와 방역진,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이 담겨있다. 오랜 기간 계속된 국민의 고통과 고단한 삶이 생생하게 담겨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 동안 있었던 많은 자랑스러운 일들이 대부분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다. 그야말로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이었다”며 “전 세계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고 보니 대한민국은 뜻밖에 세계에서 앞서가는 방역 모범국가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방역과 의료 수준을 부러워했는데 막상 위기를 겪어보니 우리가 제일 잘하는 편이었다”며 “국민도, 정부도, 대통령도 정말 고생 많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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