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충격] 3월 취업자수 '금융위기 수준 곤두박질'...청년층 22만9천명 감소·일시휴직 폭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7 16: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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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3월 취업자수가 20만명 가까이 감소하고 일시휴직자가 폭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대유행(팬데믹)에 따른 심각한 고용위기가 현실화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 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5천명(-0.7%)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5월에 24만명 줄어든 이후 최대다. 취업자 감소는 2010년 1월 이후 10년 2개월만에 첫 역성장이다.



2020년 3월 고용동향. [출처= 통계청]
2020년 3월 고용동향. [출처= 통계청]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월에는 49만 2천명이 증가하며 일자리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본격적인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세계적인 봉쇄정책 확산으로 수출과 서비스업 등이 한층 더 꽁꽁 묶여버린 상황을 맞이하면서 4월 지표는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출처= 통계청]
[출처= 통계청]


고용률은 59.5%로 전년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고용 충격은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취업자 및 고용률. [출처= 통계청]
취업자 및 고용률. [출처= 통계청]


도·소매업에서 16만 8천명(-4.6%) 감소한 것을 비롯, 숙박·음식점업에서 10만 9천명(-4.9%), 교육서비스업에서 10만명(-5.4%)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10차 산업분류 개정을 한 2014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폭이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019년 1월(-4만명)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출처= 통계청]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출처= 통계청]


또한, 농림어업(13만 4천명, 10.6%),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8만 2천명, 3.7%), 운수및창고업(7만 1천명, 5.0%) 등은 증가했으나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및창고업의 증가세는 전월보다 둔화됐다.


제조업(-2만 3천명)도 2만 3천명(-0.5%) 줄면서 3개월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2월에는 3만 4천명(0,8%) 증가했었다.



직업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직업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코로나19 팬데믹이 취약 계층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도 통계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5만 9천명(3.3%)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42만명(-8.9%), 일용근로자는 17만 3천명(-12.5%) 각각 감소했다.



[출처= 통계청]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줄면서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4.7%로 1년 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임시근로자 감소폭은 1998년 12월(-44만7천명) 이래 최대다. 외환위기 당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충격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종업원을 둔 자영업도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 5천명(-12.2%)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 4천명(3.1%), 무급가족종사자는 8천명(0.8%) 각각 증가했다.



[출처= 통계청]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 [출처= 통계청]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도 코로나19의 심각한 영향권에 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의 전년동월 대비 증감을 보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1995만 3천명으로 159만 2천명(-7.4%) 감소했고, 36시간미만 취업자는 504만 9천명으로 13만 6천명(2.8%)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3시간으로 1년전보다 2.8시간 줄었고, 산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3.6시간, 건설업이 2.5시간, 제조업이 1.6시간 각각 감소했다.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휴직자 수도 급증하는 등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고용도 사정이 매우 악화했다.



[출처= 통계청]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일시휴직자(160만 7천명)가 전년 동월보다 126만명(363.4%)이나 폭증했다. 교육서비스, 보건복지, 공공행정, 숙박음식점 등에서 일시휴직자가 늘었다.


증가폭과 규모 모두 1983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무급휴직 증가와 노인일자리 사업 연기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시휴직자는 통상 취업자로 분류하지만 고용상황이 악화할 경우 실업자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지적했다.


연령별로 취업자수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구성. [출처= 통계청]


60세이상에서 33만 6천명 증가했으나 20대에서 17만 6천명, 40대에서 12만명, 30대에서 10만 8천명, 50대에서 7만 5천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청년층(15∼29세)은 22만9천명이 감소해 2009년 1월(-26만2천명)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20대도 2013년 3월(18만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5세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로 실질적인 고용창출능력을 보여주는 고용률 역시 60대 이상(0.8%포인트)을 제외하고 20대(-3.0%포인트), 30대(-0.1%포인트), 40대(-0.7%포인트), 50대(-1.2%포인트) 등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40대 고용률(77.3%)은 전년 대비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자 및 실업률. [출처= 통계청]
실업자 및 실업률. [출처= 통계청]


청년층(15~29세) 고용률(41.0%)은 1년 전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22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15세 이상 고용률(59.5%)은 0.9%포인트 하락해 같은 달 기준 2013년(58.7%)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65.4%)도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해 2016년(65.2%) 이후 동월 기준 4년 만에 가장 낮다.


3월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7천명(-1.4%) 감소했다.


일할 능력과 취업할 의사가 있는 사람(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일자리가 없는 사람(실업자)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실업률은 4.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노동 공급 둔화와 채용 일정 연기 등으로 구직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출처= 통계청]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출처= 통계청]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4%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통계를 작성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6.6%로 1.5%포인트 올랐다.


확장실업률은 실업률보다 넓은 범위의 실업 인구를 포함하는 지표로, 실업자,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부분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잠재실업자)를 합산해 나타낸다.


지난달 15세이상 인구는 4471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3천명(0.7%) 증가했고,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2778만 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만 3천명(-0.8%) 감소했다.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 [출처= 통계청]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 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6천명 늘었다. 이런 증가폭은 2009년 5월(58만7천명) 이후 최대치다.


경제활동인구는 만15세 이상의 생산가능 연령인구 중에서 구직활동이 가능한 취업자 및 실업자를 말하고,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쉬었음’ 인구가 36만6천명(18.3%) 늘고 가사를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도 7만6천명(1.3%) 늘었다. 반면 재학·수강(-1만3천명·-0.4%) 등에서는 감소했다.



[출처= 통계청]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 [출처= 통계청]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20대에서 10만 9천명(35.8%) 증가한 것을 비롯, 60세이상(9만 5천명, 11.2%), 50대(6만 6천명, 16.4%), 40대(6만명, 29.0%) 등에서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81만 3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 8천명(2.2%)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8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4천명이나 많아졌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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