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동향] 코로나 고용쇼크 "청년층·대면서비스업에 직격탄...고용의 질도 악화"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4 02:12:56
  • -
  • +
  • 인쇄
4월 취업자 21년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고용률 2010년 4월 이후 최저
외출 자제로 숙박음식·교육서비스업 타격...제조업·건설업에도 부정적 영향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충격이 오롯이 드러났다. 고용시장의 둔화폭이 확대되면서 4월 취업자수가 외환위기 당시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서비스업 고용둔화가 확대되고 코로나19 영향이 제조업 등에도 나타났으며, 상용직 및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고용의 질 개선세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면 서비스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건설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천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의 한가운데 있던 1999년 2월의 65만8천명 감소 이후 21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위축이다.



2020년 4월 고용동향 '경제활동인구 구조' [출처= 통계청]
2020년 4월 고용동향 '경제활동인구 구조' [출처= 통계청]



취업자 수는 지난 3월에 2010년 1월 이후 처음 감소로 전환(-19만5천명)한 데 이어 그 다음달에는 감소 폭이 두 배 넘게 확대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어든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낙폭은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이상에서 27만 4천명 증가했으나, 40대에서 19만명, 30대에서 17만 2천명, 20대에서 15만 9천명, 50대에서 14만 3천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4만5천명이 감소해 365만3천명을 기록했다. 감소폭은 2009년 1월(-26만2천명) 이후 가장 컸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9%에 그치며, 2.0%포인트나 하락했다.



[출처= 통계청]
연령계층별 고용률 현황. [출처= 통계청]


특히, 청년층 중 20~24세는 1년 전보다 13만8천명이 줄어든 112만3천명(고용률 38.9%)으로, 고용률이 4.0%포인트나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청년인구 감소, 대면 서비스업 등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업종 둔화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인구 증감이 반영된 고용률도 60세 이상(0.2%포인트)을 제외하고 20대(-2.6%포인트), 30대(-0.9%포인트), 40대(-1.7%포인트), 50대(-1.9%포인트) 등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통계청은 "60세 이상은 보건복지, 건설업, 농림어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세를 유지하는 점이 다른 연령층과 달리 고용률이 상승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직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숙련종사자(8만 3천명, 6.2%)에서 증가했으나 판매종사자(-13만 2천명, -4.3%)와 전문가및관련종사자(-11만 4천명, -2.1%), 서비스종사자(-11만명, -3.6%) 등에서 감소했다.



[출처= 통계청]
고용률 추이. [출처=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4%포인트 하락한 65.1%였다.


이 기준에 따른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대비 62만2천명이 감소한 2387만5천명이었다.


채용일정 연기, 대면접촉 기피 등으로 구직활동 자체가 위축되면서 실업자가 감소했고, 실업자 감소에 따라 실업률도 하락했다.


4월 실업자 수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7만3천명(-5.9%) 줄어든 117만2천명이었고,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4.2%였다.


이같은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채용일정 연기, 대면접촉 기피 등으로 구직활동 자체가 위축된 탓이다.



[출처= 통계청]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출처= 통계청]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실업자는 60세이상(4만 4천명, 30.6%)과 50대(3만 9천명, 20.2%), 그리고 40대(1만 3천명, 7.6%)에서는 증가했으나, 20대(-13만 2천명, -27.1%)와 30대(-3만 6천명, -15.6%) 등에서는 감소했다.


실업률은 60세이상(0.7%포인트), 50대(0.7%포인트), 40대(0.3%포인트) 등에서는 상승했으나, 20대(-2.6%포인트), 30대(-0.5%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3만 4천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2%포인트 하락했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1년 만에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래 최대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6.6%로, 1.4%포인트 올랐다.



[출처= 통계청]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020년 4월 15세이상 인구는 4472만 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만 1천명(0.6%) 증가했다.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5만명(-1.9%) 줄었다.


감소세로 전환한 3월(2778만9천명)의 전년동월대비 감소폭 -0.8%보다 두 배로 커졌다.



[출처= 통계청]
실업자 추이.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대비 83만1천명 증가한 1천699만1천명(5.1%)으로 집계됐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쉬었음’(43만 7천명, 22.2%)과 가사(22만 4천명, 3.8%) 등에서 증가했고, 재학?수강 등(-1만 4천명, -0.4%)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7천명 증가해 2004년 지표 작성 이후 최대폭 늘었다.



?[출처= 통계청]?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 ?[출처= 통계청]?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20대(11만명, 34.7%), 60세이상(10만 8천명, 13.1%), 40대(8만 4천명, 40.0%), 50대(7만 3천명, 18.5%) 등에서 모두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83만 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 5천명(12.8%)이나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도 61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4천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이처럼 4월 고용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활동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출처= 통계청]?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 ?[출처= 통계청]?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1만2천명(-9.2%), 교육서비스업이 13만명(-6.9%), 각각 줄어들었다. 각각 통계를 개편한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도매및소매업도 12만 3천명(-3.4%) 위축됐다.


서비스업의 경우 대면서비스업 충격이 커지며 감소폭이 확대됐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업, 도소매업의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교육서비스업도 개학 연기와 학원 휴업 지속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출처= 통계청]
산업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반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7만 7천명, 3.5%), 농림어업(7만 3천명, 5.2%), 운수및창고업(3만 4천명, 2.4%) 등에서는 증가했다.


제조업 고용은 수출 부진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고, 건설업은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줄었다.


관광객 유입 감소로 화장품류 판매가 부진하고 석유류 판매도 감소하면서 제조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출처= 통계청]?
고용보조지표 ?[출처= 통계청]?


운수창고업(3만4천명·2.4%) 등도 증가폭이 축소됐고, 건설업은 5만9천명(-2.9%)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지난 3월 크게 감소한 임시·일용직 고용이 더 악화됐으며, 상용직 증가폭도 둔화됐다.


임시근로자는 58만7천명 감소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일용근로자도 19만5천명 줄어들어 2016년 5월(-27만1천명)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도 40만명 증가에 그쳤다.



?[출처= 통계청]?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추이. ?[출처= 통계청]?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0만7천명 늘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9천명 이나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2천명 줄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를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51만3천명으로 29.9%나 줄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90만6천명으로 100.1% 늘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에는 지난달 총선이 있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통계상 취업자로 잡히지만 휴업·휴직, 자녀돌봄 등으로 일하지 못한 일시휴직자 수는 113만명(318.8%) 증가한 148만5천명을 기록했다.


일시 휴직자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3월(160만7천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출처= 통계청]?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출처= 통계청]?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4월 취업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서비스업 고용둔화가 확대되고 코로나19 영향이 제조업 등에도 나타났으며, 상용직 및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고용의 질 개선세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업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코로나 19에 따른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고용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 고용시장의 어려움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마련한 총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패키지를 경제 중대본회의에서 차질 없이 추진·점검하고, 3차 추경안을 면밀히 준비해 고용 시장 충격으로부터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고용보조지표3 등 주요 용어



15세이상 인구 및 경제활?[출처= 통계청]?
15세이상 인구 및 경제활동인구.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실제로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는 않았으나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의 합계를 말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자다.


‘취업자’는 ▲조사대상주간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자, ▲동일가구 내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이나 사업체의 수입을 위해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가족종사자, ▲직업 또는 사업체를 가지고 있으나 일시적인 병 또는 사고, 연가, 교육, 노사분규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한 일시휴직자를 포괄한다.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실제 취업시간이 36시간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고 추가취업이 가능한 자를 뜻한다.



?[출처= 통계청]?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실업자’는 조사대상주간에 수입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였던 사람으로서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자를 말한다.


고용률은 15세이상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이고,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이다.


‘잠재취업가능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였으나, 조사대상주간에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자를 뜻한다.



직업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직업별 취업자. ?[출처= 통계청]?


‘잠재구직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주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자를 말한다.


‘잠재경제활동인구’는 ‘잠재취업가능자’와 ‘잠재구직자’를 더한 개념이고, ‘잠재활동인구’와 ‘경제활동인구’를 합한 개념이 ‘확장경제활동인구’다.


‘고용보조지표3’은 실업률을 보완하는 보조지표로서 가장 포괄범위가 넓어 ‘확장실업률’로 칭한다. ‘확장경제활동인구’ 대비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실업자+잠재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이다.


고용보조지표(Labor Underutilization Indicator)는 ‘노동저활용지표’로도 직역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