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블랙퀸즈, 천안시 주니어 팀에 콜드게임 승리 '파죽지세'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6 07:04:40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블랙퀸즈가 공수에서 빈틈없는 경기력을 펼치며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따냈다. 타격 고민으로 눈물까지 보였던 최혜빈과 첫 선발 기회를 얻은 김세현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렸고, 수비에서는 단 하나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으며 16대1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야구여왕2'. [사진=채널A]

 

24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12회에서는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대한민국 최초 청소년 여자 야구단인 천안시 주니어 여자 야구단과 시즌 여덟 번째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승리로 블랙퀸즈의 시즌2 성적은 6승 2패가 됐다. 승률도 75%까지 올라갔다. 특히 부상 선수가 속출한 상황에서도 무실책 경기를 만들어내며 두 번째 직관 이벤트를 찾은 팬덤 ‘까망이’의 뜨거운 응원을 이끌어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블랙퀸즈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김성연과 송아는 손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 훈련에 참여했고, 송민지는 팔 골절로 깁스를 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연이어 발생한 부상에 추신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몸 관리를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상대 전력에 대해서도 방심을 경계했다. 천안시 주니어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엘리트 리틀 야구를 전문적으로 배운 만큼 높은 경기 이해도를 갖췄다는 것. 추신수 감독은 절대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송아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기고 박민서를 포수로 배치해 새로운 배터리를 가동했다. 여기에 김세현을 7번 타자 겸 중견수, 김나영을 9번 타자 겸 2루수로 기용하는 등 시즌2 합류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줬다.

 

경기가 시작되자 블랙퀸즈는 우려와 달리 빠르게 흐름을 장악했다. 1회 초 선발 투수 송아가 첫 공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기선을 제압했고, 유격수 주수진이 수비에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주수진은 첫 타자의 땅볼을 처리한 데 이어 두 타자의 뜬공까지 연달아 잡아내며 혼자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책임졌다.

 

삼자범퇴로 수비를 끝낸 블랙퀸즈는 곧바로 공격에서 점수를 뽑았다. 주수진과 이수연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송아가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어 타석에 선 최혜빈이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최혜빈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최혜빈에게는 단순한 홈런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최근 원하는 타격이 나오지 않아 훈련 도중 눈물을 흘렸고, 추신수 감독에게 직접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컸기 때문이다.

 

결국 실전에서 홈런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최혜빈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포기하지 않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현 역시 이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앞선 경기까지 대타로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서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던 김세현은 천안시 주니어전에서 처음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며 기다렸던 시즌 첫 안타를 만들어낸 그는 2회 다시 한번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송아와 이수연의 연속 안타, 최혜빈의 적극적인 주루로 블랙퀸즈가 6대1까지 달아난 상황. 김세현이 이번에는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블랙퀸즈 쪽으로 가져왔다.

 

첫 선발 경기에서 첫 안타에 이어 첫 홈런까지 기록한 김세현은 두 팔을 들어 올린 채 홈을 밟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외치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서는 송아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회 상대 4번 타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특히 김성연의 수비 지원이 돋보였다. 3루를 지킨 김성연은 빠른 타구를 잡아 강한 송구로 아웃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이후에도 여러 차례 안정적으로 타구를 처리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송아도 삼구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3회에는 잠시 위기도 찾아왔다. 송아가 볼넷을 허용한 뒤 보크 판정까지 받으면서 주자가 2루에 진출했다. 하지만 곧바로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흔들림을 정리했고 3이닝을 책임졌다.

 

공격에서는 블랙퀸즈의 집중력이 계속됐다. 3회 말 주수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시즌 여섯 번째 도루까지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후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고 박민서와 최혜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점수는 11대1까지 벌어졌다. 김온아의 야수선택과 상대 폭투까지 더해지면서 블랙퀸즈는 13점째를 올렸다.

 

4회부터는 아야카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아야카 역시 내야진과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세 타자로 이닝을 정리했다.

 

그러나 큰 점수 차에도 블랙퀸즈에는 다시 부상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수연이 주루 도중 발목을 접질렸고 김성연도 손목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여기에 주수진까지 5회 수비 도중 다리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했다.

 

가용 선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블랙퀸즈의 수비 집중력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팀 창단 이후 처음 보는 플레이까지 탄생했다. 상대가 번트를 댄 상황에서 3루 베이스가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한 좌익수 최현미가 빠르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고, 블랙퀸즈는 주자를 협살로 몰아넣으며 첫 런다운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수영이 삼진을 잡아내면서 블랙퀸즈는 또 한 번 실점 없이 수비를 마쳤다.

 

남은 목표는 콜드게임이었다. 5회 말 블랙퀸즈가 경기를 끝내기 위해 필요한 점수는 세 점이었다. 박민서가 먼저 거대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타구가 도로 건너편까지 날아갈 정도의 장타를 터뜨리며 콜드게임까지 남은 점수를 줄였다.

 

최혜빈과 김세현이 연이어 안타로 출루하고 김온아와 아야카까지 볼넷을 얻으며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이후 아웃 카운트가 두 개까지 늘어나면서 승부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등장한 선수는 최현미였다. 최현미가 친 타구를 잡은 상대 3루수가 2루로 송구하는 사이 김온아가 홈을 밟았고, 블랙퀸즈는 16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최종 스코어 16대1. 블랙퀸즈는 15점 차를 만들며 콜드게임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현미는 경기 후 “저희가 끈끈하게 뭉쳐서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한다”며 개인의 활약보다 팀 전체의 힘으로 일군 승리에 의미를 뒀다.

 

무엇보다 이날 블랙퀸즈는 연이은 부상 변수에도 단 한 차례의 실책 없이 경기를 끝냈다. 최혜빈과 김세현은 나란히 홈런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고, 송아를 시작으로 이어진 마운드와 야수진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6승째를 합작했다.

 

한편 ‘야구여왕2’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3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TV-OTT 목요일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유지했다. 동영상 조회 수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했으며, 박민서는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화제성에는 선수단의 몰라보게 성장한 실력과 흥미 넘치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이 점이 대중의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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