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 끊긴 여주대…우오현 SM 회장, 70억 '통 큰 수혈'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08:11:55
2027학년도 신입생 장학금 전액 보전…누적 지원 210억 돌파
신입생 충원율 93% 회복에도 지원 제한…가처분·행정소송 맞대응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교육부의 국가장학금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여주대학교에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약 7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투입한다. 2027학년도 신입생들이 받지 못하게 된 국가장학금을 자체 장학금으로 보전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3일 SM그룹에 따르면 우 회장은 2027학년도 여주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제한에 따른 장학금 부족분을 전액 충당할 방침이다. 예상 기부 규모는 약 70억원이다.
 

▲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여주대에 7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투입한다. 


이번 지원은 교육부가 지난달 25일 여주대를 포함한 전국 20개 대학을 2027학년도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여주대를 운영하는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 회장은 정부 지원 제한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장학금 지원을 결정했다. 국가장학금 제한이 신입생 모집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SM그룹은 2021년 11월 재정난을 겪던 여주대를 인수한 이후 장학금과 대학발전기금, 시설 투자 등을 이어왔다.

우 회장은 동신교육재단 이사장 취임 이후 매년 신입생 전원에게 약 10억원 규모의 미래인재육성 장학금을 지급했다. 2024년 12월에는 강의실과 기숙사 등 시설 개보수에 65억원을 투입했고, 대학발전기금으로 2024년 11월 33억원, 올해 3월 23억원을 각각 기탁했다.

이번 장학금 지원까지 더하면 우 회장과 SM그룹이 여주대에 투입한 누적 기부액은 21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 여주대학교 신입생 충원율이 대폭 상승했다. 

여주대의 신입생 충원율도 개선됐다. SM그룹에 따르면 인수 당시 60%대 후반이던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올해 93%까지 상승했다.

SM그룹은 지역대학 존속이 인구 감소 지역의 경제와 인재 확보에도 직결된다고 보고 여주대의 전문화·특성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룹의 해운사업과 연계한 관련 학과 신설 등 산학협력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여주지역 유일 대학인 여주대의 정상화를 위해 재정적 지원과 함께 여주시, 시의회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며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 지원 방안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욱 여주대 총장은 “국가장학금 지원 제한은 신입생 모집과 학생 가계 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SM그룹의 장학금 지원을 토대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대는 교육부의 이번 지원 제한 조치에 대해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여주대는 교육부 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행정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신입생 충원율 등 주요 지표가 정상화 국면에 들어선 만큼 지원 제한 조치의 적정성을 법원에서 다투겠다는 방침이다.

여주대는 향후 전문화·특성화 학과 육성과 함께 SM그룹과의 산학협력을 확대해 수도권 동남부 지역 거점대학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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