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복주산공원, '야외 미술관' 변모…주영숙 조각가 작품 13점 기증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08:47:38
북아현동 60년 거주 주영숙 작가, 애향심과 이웃 사랑 담아 작품 선사
'가족' 주제 조각품 공원 입구 배치… 예산 절감·문화 품격 높인 지자체-예술가 상생 모델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평범했던 동네 산책로가 60년 세월을 함께해 온 지역 주민 작가의 뜻깊은 나눔에 힘입어 일상 속 야외 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대문구는 관내 북아현동에서 60여 년간 거주해 온 주영숙 조각가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조각 작품 13점을 복주산근린공원에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 주영숙 조각가의 기증 작품이 설치된 서대문구 북아현동 복주산근린공원 모습 [사진=서대문구청 제공]

 

이번 기증은 평생 삶의 터전이었던 지역에 대한 주 작가의 깊은 애향심과, 이웃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예술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서대문구는 기증자의 뜻을 살려 주민들의 발길이 자주 닿는 복주산근린공원 입구 일대에 조각 작품들을 집중 배치했다. 이에 따라 단조로웠던 공원 진입로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구는 증된 작품들은 주로 ‘가족’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 공원을 찾는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의 주민들에게 따뜻함과 정서적 안정감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별도의 지자체 예산 투입 없이도 공원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의 문화적 품격을 올렸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예술가가 만들어낸 모범적인 상생 및 기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대문구는 앞으로도 복주산근린공원을 찾아서 쉬어갈 수 있는 지역의 대표 휴식 공간으로 유지 및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기증에 대해 “단순히 조각품을 배치한 것을 넘어 주민들의 일상에 ‘문화적 풍요’를 선물한 뜻깊은 일”이라며 “복주산근린공원이 주민들에게 예술과 휴식이 공존하는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껏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 주영숙 조각가의 기증 작품이 설치된 서대문구 북아현동 복주산근린공원 모습 [사진=서대문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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