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치맥’에 빠진 진로…하이트진로, K-소주 현지 공략 강화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09:00:1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하이트진로가 미국에서 한국식 치킨과 소주를 결합한 ‘치맥’ 문화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일소주를 중심으로 미국 내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진로 제품과 K-푸드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라이브에서 열린 ‘진로 치맥 페스트(JINRO Chimaek Fes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 [사진=하이트진로]

 

지난해 처음 개최된 진로 치맥 페스트는 한국식 치킨과 주류를 중심으로 K-푸드와 K-뷰티 등 한국 문화를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알리는 행사다. 올해는 행사 규모가 확대되면서 3일간 약 3만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약 2만명과 비교하면 방문객이 50% 증가한 규모다.

 

하이트진로는 2년 연속 유일한 주류 브랜드이자 올해 타이틀 스폰서로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 규모 확대에 맞춰 부스를 키우고 참이슬 후레쉬와 과일소주 7종, 테라 등 주요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음과 판매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두꺼비 피규어 모양의 잔에 소주를 담아 하루 200잔 한정 판매하고, 소주와 맥주를 결합한 ‘소맥타워’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과일소주를 활용한 플레이버 맞추기와 링토스 게임, 소주를 활용한 비어퐁 게임, 소맥 자격증 발급 등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소비자가 직접 진로 브랜드와 한국식 음주 문화를 체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식 치킨과 과일소주를 함께 즐기는 푸드 페어링도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식 치킨과 소주의 조합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K-푸드와 K-주류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브랜드 노출도 강화했다. 행사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진로 글로벌 앰배서더인 방탄소년단 뷔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상영하고 제품 진열대와 에어배너, 포토존 등 약 20종의 홍보물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했다.

 

올해 행사에는 진로 외에도 페리카나, 교촌에프앤비, 농심, 동원F&B 등이 참여해 다양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선보였다. 진로는 이를 통해 단일 주류 브랜드를 넘어 K-푸드와 함께 소비되는 대표적인 K-주류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 미국 수출액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약 25%를 기록했다. 특히 과일소주가 현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하면서 미국 내 소주 소비층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교민 중심이었던 미국 소주 시장의 소비층이 현지 소비자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맞춤형 제품과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진로 브랜드의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전무는 “진로 치맥 페스트는 미국 현지 소비자들이 진로와 K-푸드를 함께 즐기며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소비자 체험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로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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