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컵라면·만두 출고가 인상…봉지라면은 동결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09:15:33
진라면·열라면 등 컵라면 29개 품목 평균 6.7% 인상
‘X.O.’ 만두 16개 품목 평균 7.7%…9월 7일부터 적용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뚜기가 고환율과 주요 원재료 및 포장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유로 컵라면과 만두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봉지라면 전 품목은 이번 가격 조정에서 제외했다.

 

오뚜기는 오는 9월 7일부터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컵라면과 만두 일부 브랜드의 출고가를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 대상은 ‘진라면’, ‘열라면’, ‘참깨라면’, ‘컵누들’, ‘X.O.’ 등이다.

 

▲ [사진=오뚜기]

 

컵라면은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평균 출고가가 6.7% 오른다. 만두는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평균 출고가가 7.7% 조정된다. 실제 유통업체 판매가격은 각 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예상 판매가격을 보면 진라면 매운맛 용기(110g)와 열라면 용기(105g)는 기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다. 참깨라면 용기(110g)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O.’도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X.O. 교자(324g×2)와 교자 새우&홍게살(324g×2)은 기존 1만4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오를 예정이다.

 

이번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필름·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 인상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변동까지 겹치면서 생산원가 부담이 누적됐다는 게 오뚜기 측 설명이다.

 

오뚜기는 그동안 생산 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원가 상승 요인을 흡수해 왔지만, 관련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제품의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봉지라면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라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일부 방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봉지라면의 가격은 유지했으며, 앞으로도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품질 높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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