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한성백제박물관 전시 연계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1 09:21:04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한 흐름으로 학습
초등 3~5학년 학급 대상 원격교육
9월 11일까지 신청해 추첨 선정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백제의 도읍이었던 한성에서 조선의 수도 한양을 거쳐 오늘날 서울에 이르기까지 약 2000년에 걸친 도시의 변화를 한 번에 살펴보는 초등학생 교육이 열린다. 서로 다른 시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울역사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이 각 기관의 전시와 유물을 연결해 교과서에서 여러 단원으로 나눠 배우는 서울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은 통합형 교육 프로그램 ‘한성부터 서울까지’의 하반기 참여학급을 31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 [사진=서울시청 제공]


‘한성부터 서울까지’는 두 박물관이 각각 운영하던 역사교육을 단순히 이어 붙이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이 보유한 고대 서울 관련 콘텐츠와 서울역사박물관의 조선·근현대 도시사 자료를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연결해 같은 공간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도록 설계했다.

학생들은 먼저 백제가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한성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이후 조선시대와 근현대를 거쳐 현재 서울로 이어지는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시대별 사건을 개별적으로 암기하기보다 ‘서울’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기관의 협업은 지난해 시작됐다. 서울시 산하 박물관 가운데 처음으로 공동 교육을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을 확대해 정례화했다.

상반기에는 총 12회에 걸쳐 260명이 참여했다. 참여자 가운데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9%였다. 사회 교과와 연계해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여러 시대에 걸친 서울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하반기 수업도 초등학교 3~5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실시간 원격 방식으로 진행한다. 학교에서 박물관까지 이동하지 않고 교실에서 두 박물관의 전시와 교육 콘텐츠를 차례로 접할 수 있다.

교육은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과정이다. 두 박물관이 하루씩 각각 60분 수업을 맡는다.

첫 번째 축은 한성백제박물관의 ‘서울 쏙! 백제 콕!’이다. 학생들은 유물 캐릭터 카드를 활용한 퀴즈와 게임에 참여하면서 백제 한성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운다. 유물을 단순히 화면으로 감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직접 문제를 풀고 활동에 참여하도록 구성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 역사의 길, 종로탐험’을 진행한다. 박물관 상설전시를 온라인으로 살펴보면서 퀴즈와 협동 미션을 수행하고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종로의 변화와 서울의 발전 과정을 알아본다.

종로를 주요 학습 공간으로 삼은 것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도시 변화를 연속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전시자료를 통해 시대가 바뀌면서 서울의 모습과 도시 기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원격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체험 요소도 넣었다. 온라인 전시 탐방뿐 아니라 유물 캐릭터 카드 게임과 퀴즈, 협동 미션 등을 함께 진행한다. 수업에 필요한 활동지와 교구재는 참여 학급에 사전에 보내 교실에서도 직접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15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총 12회 운영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3~5학년 학급으로 개인이 아닌 학급 단위로 참여한다.

참여를 원하는 학급은 8월 31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한다고 모두 참여하는 방식은 아니며 접수를 마친 학급 가운데 추첨을 통해 최종 참여 대상을 선정한다.

이번 공동 교육은 박물관별로 나뉜 시대별 전문성을 하나의 도시사 교육으로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 교과과정에서 학년과 단원을 달리하며 접했던 서울의 역사를 ‘고대 한성→조선 한양→근현대 서울’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시 살펴볼 수 있다.

서울시립박물관 간 공동 교육이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올해 정례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앞으로 다른 시대나 분야를 담당하는 시립박물관까지 교육 협업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이영미 서울역사박물관 교육과장은 “상반기 교육에 보내주신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한성백제박물관과 공동 교육을 이어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두 박물관의 특성과 전문성을 살린 협력을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서울의 2000년 역사를 폭넓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일정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과 서울역사박물관·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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