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HBM·국내 밸류체인·소부장 액티브로 세분화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메모리 반도체부터 국내 밸류체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까지 투자 범위를 달리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내세운다.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이른바 ‘퓨어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비반도체 사업의 영향을 줄인 것이 공통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글로벌HBM반도체’, ‘PLUS 코리아HBM반도체’,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 등 반도체 ETF 3종을 운용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 ▲ [이미지=한화자산운용 제공] |
세 상품은 반도체 매출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반도체 관련주로 분류되더라도 다른 사업의 비중이 큰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을 함께 영위하는 삼성전기와 비반도체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 SK스퀘어 등은 세 상품에 포함하지 않았다. 반도체 업황 개선 효과가 다른 사업부 실적에 희석될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반도체 테마 상품 중 상당수가 비반도체 사업을 겸업하는 종목을 포함하고 있어 업황 개선 효과가 희석되는 경우가 있다”며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업황 변화를 투자 성과에 직접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세 ETF는 투자 범위에서 차이가 난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3사와 샌디스크에 자산의 약 8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램리서치 등 전공정 장비 기업과 테라다인·한미반도체 등 후공정 관련 기업에 배분한다.
2022년 9월 상장한 이 ETF의 지난 18일 기준 수익률은 최근 6개월 51.1%, 1년 292.4%, 3년 674.0%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947.8%, 순자산총액은 1조 6776억원이다. 다만 해당 수익률은 과거 운용 성과로 향후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PLUS 코리아HBM반도체’는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에 분산 투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0%, 국내 소부장 8개 종목에 나머지 50%를 배분한다.
소부장 투자 비중은 전공정 장비 31.25%, 후공정 기판 18.75%다. 전공정에서는 피에스케이·브이엠·테스·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을, 후공정에서는 심텍·이수페타시스·대덕전자를 편입한다. 메모리 대형주와 이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영향을 받는 국내 장비·기판 기업을 함께 담는 구조다.
보다 공격적으로 소부장 기업에 집중하려는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도 있다.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만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주요 편입 종목은 SFA반도체·인텍플러스·두산·이수페타시스·ISC·샘씨엔에스·테스·디아이·한솔케미칼·피에스케이홀딩스 등이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용역이 반도체 생산 국면과 기업별 상황을 판단해 전공정과 후공정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결국 세 상품의 차이는 투자 범위다. 글로벌 메모리 기업에 무게를 두려면 ‘PLUS 글로벌HBM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국내 소부장을 함께 담으려면 ‘PLUS 코리아HBM반도체’, 국내 소부장 기업에 집중하려면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로 구분된다.
금 본부장은 “반도체 사이클의 수혜는 메모리 반도체 대표기업에서 점차 소부장 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부장 산업은 공정별 기업 수가 많고 기술·고객사·수주 구조가 복잡해 운용역의 투자 판단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는 액티브 ETF가 하나의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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