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주춤한데 중랑·성북은 뛴다…달라진 서울 집값 흐름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0:15:01
한 달간 서울 평균 0.99% 상승…중랑·성북은 1%대 후반
동남권은 0.46% 그쳐…강남·서초 최근 주간 변동률 하락 전환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최근 한 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와 성북구를 비롯한 비강남권 일부 지역이 1%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0.1%대에 머물렀다. 최근 주간 변동률에서도 강남·서초가 하락 전환하면서 강남권의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7월 13일 100.30에서 이달 10일 101.29로 한 달 새 0.99% 상승했다. 

 

▲ 서울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중랑구 매매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100.37에서 102.30으로 1.92% 올랐다. 성북구도 100.49에서 102.30으로 1.8% 상승했다.

중구와 노원구, 서대문구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중구는 한 달간 1.73% 상승했고 노원구와 서대문구도 각각 1.68%, 1.54% 올랐다. 강북구는 1.38%, 금천구와 종로구도 각각 1.30%, 1.29% 상승했다. 구로구와 마포구 역시 같은 기간 1.25%, 1.24%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권 핵심 지역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강남구 매매가격지수는 7월 13일 100.16에서 이달 10일 100.32로 0.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초구 역시 100.11에서 100.24로 0.13% 올랐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0.77% 올라 강남·서초보다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비강남권 상위 지역에는 미치지 못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 매매가격지수도 100.21에서 100.67로 0.46% 상승해 서울 전체 상승폭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주간 흐름에서는 격차가 더욱 선명하다. 중랑구의 주간 상승률은 7월 13일 0.37%에서 7월 20일 0.40%, 27일 0.53%, 8월 3일 0.52%, 10일 0.46%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성북구도 같은 기간 0.49%, 0.47%, 0.39%, 0.49%, 0.43%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주간 상승률이 7월 13일 0.16%에서 0.10%, 0.07%, 0.01%로 계속 낮아지다 이달 10일 -0.02%로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 역시 0.11%에서 0.10%, 0.05%, 0.02%로 둔화한 뒤 최근 -0.04%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0.32%에서 0.29%, 0.20%, 0.15%, 0.12%로 지속해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동남권 전체 주간 상승률도 7월 13일 0.21%에서 이달 10일 0.05%까지 낮아졌다.

중랑구에서는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고된 7월 아파트 거래량은 중랑구가 492건으로 6월 211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강남구는 139건으로 전월 213건보다 34.7%, 서초구는 97건으로 179건보다 45.8% 감소했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강남권의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진입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강남·서초의 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는지,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거래량까지 동반하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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