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서 ‘뎅기열 프로젝트’ 시작

양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0:27:52
국경없는의사회, 기존 예방 사업 성과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 확대
지역사회 참여와 보건 서비스 강화로 대응 역량 높여… “지속 가능한 뎅기열 대응”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새로운 뎅기열 대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뎅기열 사례를 조기에 발견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 기반 역학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국경없는의사회 보건증진 담당 직원이 뎅기열 관련 정보가 적힌 시각 자료를 들고 있다. 2026년 7월. (제공=국경없는의사회)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온두라스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공중보건 문제다. 대부분의 사례는 경증에 그치지만, 중증 뎅기열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 미겔 통합보건센터와 엘 아토 외곽 응급의료시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지 지역사회와 보건부, 중앙지구 메트로폴리탄 보건국, 국경없는의사회가 협력해 지역사회 참여를 강화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리더십과 자율적인 관리를 촉진해 산 미겔 통합보건센터 관할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자기돌봄 문화를 장려하는데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테구시갈파의 라 호야, 엘 에덴, 엘 만첸 지역에서 뎅기열, 지카, 치쿤구니야 등 모기매개 바이러스 질환 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신규 프로젝트는 그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뎅기열 전파가 가장 활발한 시기에 지역사회 및 현지 보건당국과의 협력 체계를 다시 구축해 뎅기열 환자 발견과 대응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프로젝트에서는 통합 매개체 관리 전략을 통해 7500가구 이상을 지원했다. 또한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보유한 모기를 방사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볼바키아는 모기가 뎅기열을 비롯한 기타 모기매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능력을 낮추는 박테리아로, 한 세대의 모기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모기 개체군 안에 정착하면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실내 잔류 살충제 분사와 가정 내 피리프록시펜 디스크 보급도 실시했다. 피리프록시펜은 모기 유충의 성장을 막는 곤충 성장 조절제로, 물탱크나 물 저장고에 투입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된 원형 방제 도구다. 프로젝트의 예비 결과는 고무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추가 분석을 거쳐 향후 관련 과학 논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뎅기열 예방과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결속을 강화하고 새로운 주민 참여 방식을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역사회 리더십을 키우고 자율적 보건 활동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 참여와 보건 서비스 강화를 연계해 뎅기열 대응을 강화하고, 테구시갈파 외곽 지역사회의 장기적인 예방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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