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업비트 계정·API 키 대여 경고…“시세 조회엔 인증 불필요”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8 10:30:30
‘읽기 전용’ 내세운 SNS 모집 확산…계정·인증정보 유출 위험
미등록 IP 알림·출금 안심차단 적용…적발 계정 이용 정지 방침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두나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업비트 계정과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키 대여·구매 요청에 대해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단순 조회용이라고 하더라도 계정이나 인증정보를 타인에게 넘길 경우 부정 이용이나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최근 SNS에서 원화(KRW) 마켓에 접근할 수 있는 업비트 계정이나 읽기 전용(Read-Only) API 키를 빌리거나 구매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확산하고 있다며 8일 주의를 당부했다. 

 

▲ [이미지=두나무]

 


이들은 입출금이나 거래에는 사용하지 않고 시장 데이터 조회 목적으로만 활용한다고 이용자를 안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비트의 일반적인 시세·마켓 데이터 조회용 API는 별도 인증이 필요 없는 공개(Public) API다.

업비트 API는 시세 조회용과 거래·자산관리용으로 구분된다. 시세 조회 API는 페어와 캔들, 체결 이력, 현재가, 호가 등을 별도 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계정 자산 조회와 주문, 입출금 등 개인 계정과 연동되는 기능에는 API 키 인증이 필요하다.

두나무는 어떠한 명목이든 타인에게 업비트 계정을 빌려주거나 액세스 키(Access Key)와 시크릿 키(Secret Key) 등 API 인증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PI 키에 부여된 권한에 따라 자산과 주문, 입출금 정보 조회뿐 아니라 실제 거래 기능에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비트 API 키는 고객확인과 2채널 인증을 마친 회원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다. 계정과 연동되는 기능을 호출할 때는 사전에 발급한 API 키를 통해 이용자를 인증한다.

보안 강화를 위해 API 키를 사용할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도 사전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등록하지 않은 IP에서 API 호출이 시도되면 카카오톡 알림을 보내 이용자가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출금 기능에는 별도의 ‘출금 안심차단’도 적용된다. 지난 7월부터 출금 권한이 포함된 새 API 키에는 출금 차단이 기본 적용되며, 실제 출금 기능을 사용하려면 이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직접 차단을 해제해야 한다.

두나무는 API 키가 외부에 노출됐거나 유출이 의심되면 즉시 삭제하고 필요할 경우 새 키를 발급할 것을 권고했다. 사용하지 않는 API 키도 삭제해 잠재적인 유출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정 정보가 함께 유출될 경우에는 자산 탈취 등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두나무는 개인정보나 API 키 관리 소홀, 타인 대여 등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계정과 인증정보를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나무는 허위·과장 광고 등을 통해 업비트 계정이나 API 키를 모집하거나 부당하게 대여하는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 계정의 이용을 정지하고 소명자료를 요구할 방침이다. 사안에 따라 수사기관 고발 등도 검토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단순 조회용이라는 말로 현혹하더라도 계정 정보나 API 키를 타인에게 넘기는 것은 자신의 금고 열쇠를 낯선 사람에게 건네는 것과 같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악의적인 사기 행위로부터 이용자 자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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