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잡을 'K-스페이스X' 꿈꾸는 한화…우주·AI에 55조 베팅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0 10:40:40
발사체·위성망·국방AI 아우르는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
창원·사천·고흥·제주 연결 우주항공 벨트…민간 주도 우주산업 선점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그룹이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을 겨냥해 독자 발사체와 위성망, 국방 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자해 이른바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큐브컨벤션센터에서 ‘한화 우주 컨퍼런스(Space, with us)’를 열고 국내 우주산업의 미래와 민간 기업의 역할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 한화 우주 컨퍼런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우주산업의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발사체와 위성, AI 등 우주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대표 기업이 필요하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화는 이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연결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독자 발사체 개발을 비롯해 위성 네트워크와 국방 AI 등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 우주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위치한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자리한 사천, 전남 고흥 우주센터, 제주 한화우주센터 등을 연계한 우주·항공 산업벨트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우주산업의 무게중심이 정부 주도 연구개발에서 민간 주도 사업화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발사체부터 위성, 통신, 국방 시스템까지 계열사 역량을 갖춘 한화가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전은지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정의훈 우주 전문 애널리스트, 조승연 작가, 지웅배 천문학자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연사들은 우주탐사가 산업과 사회에 가져온 변화와 향후 우주산업의 성장 가능성, 10년 뒤 일상과 교육 현장에 미칠 영향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행사에서는 특히 미국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우주기업이 국내에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발사체와 위성뿐 아니라 데이터와 AI 인프라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우주산업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한화 역시 단순 발사체 제작사나 방산기업을 넘어 우주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발사체와 위성 제조에서 위성통신, 관측·정찰, 국방 AI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독자적인 우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주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AI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과 미래 세대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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