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가이드라인 "인사담당자 개인적 일탈…실제 시행된 바 없어"
책임자 인사위원회 회부…재발 방지 위한 채용 절차·관리체계 점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학력과 연령을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이 작성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회사는 해당 가이드라인이 실제 채용에 적용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하면서도 채용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문건이 작성·배포된 것 자체를 문제로 보고 책임자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공정한 채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기업으로서 직무 수행과 무관한 학력, 나이 등 개인의 조건을 이유로 지원자의 기회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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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이번 논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특정 대학과 연령대를 제한하는 내용의 내부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인사 담당 임원과 사업부별 채용 담당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6일 해당 의혹에 대한 감독에 착수했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연령이나 출신 학교 등을 기준으로 지원 기회를 제한했는지가 주요 확인 대상이다.
이 대표는 이번 사안에 대해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향해 온 '열린 채용'과 '공정한 기회 제공'이라는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한 행위였다"며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내부 의견 수렴과 면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채 잘못된 가이드라인이 현업에 배포된 명백한 과오"라며 "해당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배포한 관련 부서 및 책임자에 엄중히 경고하고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인사 담당자가 대학과 연령대를 특정한 경력직 채용 가이드라인을 작성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이달 초 관련자들에게 엄중 경고하고, 부적절한 채용이 이뤄지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인사조직 전 직원과 사업부장·실장들에게 전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논란이 된 가이드라인이 인사 담당자의 개인적인 일탈에 따른 것으로, 실제 채용에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논란이 된 경력직 채용 가이드라인은 인사담당자의 개인적 일탈로 확인됐으며 일절 시행된 바 없다"며 "경력직 채용 시 다양한 학교 출신과 연령대의 인재들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는 가이드라인 작성과 관련된 책임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채용 과정에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채용 기준과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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