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제주 청년기업에 꽂혔다…"귀촌 넘어 브랜드로 키워야"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6 17:50:15
감귤·용암해수에 청년 아이디어 더하니 '로컬 비즈니스'로 변신
"일회성 지원보다 시장 연결이 절실"…브랜딩·판로·콘텐츠가 정착 좌우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지역 자원에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만드는 ‘로컬 비즈니스’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들의 지역 유입이 실제 창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려면 단순 지원을 넘어 브랜딩부터 판로 확보까지 연결하는 사업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귀농·귀촌 청년기업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6일 제49회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신라호텔에서 ‘귀농·귀촌 청년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정기옥 대한상의 여성기업위원장,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과 제주 기반 청년기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사례를 공유해 청년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헌 유디임팩트 대표는 지난해 귀촌 인구 41만명 가운데 39세 이하 청년이 43%를 차지했다며 청년 귀촌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귀농·귀촌이 농산물 생산을 넘어 브랜드 개발과 상품화, 판로 개척까지 결합한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사업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기업인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전국 시장과 연결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꼽았다.

 

3대째 이어온 감귤농장을 착즙주스와 패션사업으로 확장한 양제현 귤메달 대표는 유니클로, CU, 배달의민족 등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 기업에는 일회성 지원보다 시장과 맞닿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별 농가의 한계를 넘어설 공동 브랜드와 콘텐츠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조용우 청년농부 오아시스마을 대표는 공동 판로 확보를 위한 농업회사법인 설립과 ‘지역상생꾸러미’ 등의 브랜드 육성 사례를 소개했다.

 

이광희 탄산오름 대표는 제주 향토기업 한라산소주와 함께 개발한 로컬 하이볼 ‘한라탄’을 사례로 들며 “관광객은 단순한 제품보다 ‘제주라는 경험’이 담긴 상품에 가치를 느낀다”며 지역 원물을 브랜드와 콘텐츠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이후 최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청년기업의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와 제주 용암해수 탄산수로 만든 로컬 하이볼 등을 직접 체험했다.

 

대한상의 ERT는 2022년 출범한 기업들의 자발적 협의체로 전국 74개 상공회의소와 2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돌봄청년 지원, 지역재생, 기후위기 대응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 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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