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타니 높이 달라져"…중국발 논란 국내 커뮤니티에도 공유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테슬라의 6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L’을 둘러싸고 중국에서 후륜 서스펜션 처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차량 뒤쪽이 내려앉아 타이어와 휠아치 사이 간격이 좁아지는 현상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차주들 사이에서는 직접 손가락을 넣거나 줄자로 차고를 측정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까지 실제 사진으로 공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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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4] |
중국 한 커뮤니티에서는 “2만㎞를 주행한 뒤 좌우 후륜 높이가 달라 서비스센터에서 양쪽 스프링을 모두 교체했다”, “새로운 ‘B형 스프링’으로 바꿨지만 이것이 최종 해결책인지는 모르겠다”는 경험담이 이어졌다.
관련 사진과 해외 글은 국내 테슬라 관련 커뮤니티와 SNS에도 공유되면서 중국 현지의 품질 논란이 국내 소비자 관심으로 생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 L 일부 초기 출고 차량을 중심으로 후륜 차고가 낮아진다는 소비자 제보가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아직 설계상 결함인지 특정 생산분이나 부품에서 비롯된 품질 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테슬라가 일부 차량에 대해 후륜 스프링 교체와 휠 얼라인먼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원인 규명과 대응 방향이 주목된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 등에 따르면 중국 모델Y L 차주들은 현지 SNS와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 후륜 서스펜션이 내려앉는 현상을 잇달아 공유했다.
차량 뒤쪽이 처지면서 뒷바퀴 타이어와 휠아치 사이 간격이 정상 차량보다 크게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 손가락 3개 넣으면 '주의 신호'…후륜 차고 764㎜ 아래 스프링 교체 사례
일부 차주들 사이에서는 ‘손가락 검사법’까지 등장했다. 타이어와 휠아치 사이에 손가락 4개가 들어가면 정상 수준으로 보고, 3개 이하로 좁아지면 차고를 직접 측정하거나 서비스센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테슬라 서비스 기준으로 알려진 후륜 차고 정상 범위는 지면에서 휠아치까지 약 764~804㎜다. 764㎜ 아래로 내려간 일부 차량에서는 후륜 스프링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구체적인 수리 사례도 올라왔다.
한 모델Y L 차주는 약 2만㎞를 주행한 뒤 후륜 차고를 측정한 결과 왼쪽 762㎜, 오른쪽 769㎜ 수준으로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비스센터 점검 결과 교체 조건에 해당해 좌우 후륜 스프링을 모두 바꾸고 4륜 얼라인먼트 작업까지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차주는 2025년 11월 인도받은 차량의 스프링을 교체한 뒤 좌우 차고가 약 785㎜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커뮤니티에서 “B형 스프링으로 교체한 뒤 현재까지 다시 처지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최종 해결책인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며 주기적으로 후륜 높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커뮤니티에는 이달 17일에도 2025년 11월 출고 차량의 좌우 후륜 높이가 각각 약 772㎜와 768㎜로 차이가 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육안상 타이어 이상은 크지 않지만 차고 편차를 두고 점검 필요성을 묻는 댓글이 뒤따랐다.
◆ 중국발 논란 국내로도 번져…'스프링 문제제기'
중국에서 시작된 모델Y L 후륜 서스펜션 논란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테슬라 관련 SNS에서도 공유됐다.
국내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중국 차주들의 사례를 인용해 장거리 주행이나 승객을 많이 태운 뒤 모델Y L의 후륜 타이어와 휠아치 사이 간격이 급격히 좁아진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후륜이 낮아진 차량 사진과 함께 중국에서 관련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는 중국 SNS 상에 내용이 퍼진 것이다.
중국에서 테슬라가 일부 차량의 후륜 스프링을 교체하고 있다는 점과 교체 이후에도 차고 변화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는 차주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국내 한 커뮤니티 댓글에서는“부품 교환만으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인지”를 두고도 의견이 제기됐다.
후륜 스프링 문제가 생기면 차량이 내부 형태가 달라지는데 특히 휠 얼라인먼트가 변할 경우 타이어 편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차주들은 주행 과정에서 차량 뒤쪽의 움직임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진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모델Y L은 기존 모델Y의 휠베이스를 늘리고 3열 좌석을 추가한 2+2+2 구조의 6인승 모델이다. 차체 길이와 중량이 늘어난 만큼 후륜에 걸리는 하중 조건도 기존 모델Y와 차이가 있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장거리 주행이나 다인 탑승 이후 후륜 차고 변화 여부를 확인했다는 소비자 경험담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사례만으로 모델Y L 전체의 구조적 결함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국 현지에서 제기되는 신고가 일부 초기 생산 차량에 집중됐다는 점도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테슬라 중국법인은 현재까지 해당 현상의 정확한 원인이나 별도의 리콜 계획을 아직까지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센터는 이상이 확인된 차량에 대해 점검과 스프링 교체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 L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판매 차량이나 미국 생산 차량까지 동일한 문제로 확대해 해석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생산 공장과 일부 부품 사양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특정 초기 생산분의 부품 문제인지 모델Y L의 하중 변화와 관련한 구조적 문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중국에서 스프링 교체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테슬라가 원인을 어떻게 규명하고 교체 부품이 재발 가능성까지 해소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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